[원주투데이/0817] "사회적경제 선도하려면 방향성부터 고민해야…" > 보도자료 | 강원특별자치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원주투데이/0817] "사회적경제 선도하려면 방향성부터 고민해야…"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작성일20-08-20 19:51 조회1,421회 댓글0건

요약글

요약글 :

본문


"사회적경제 선도하려면 방향성부터 고민해야…"


지난 8일, 포스트 COVID-19시대 생명·협동운동 모색을 위한 1차 포럼
115788_67242_1619.jpg
▲ 지난 8일 협동조합 광장에서 열린 '포스트 COVID-19시대 생명·협동운동 모색을 위한 1차 포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원주가 사회적경제를 선도하려면 발전 방향부터 정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8일 이광재·송기헌 국회의원과 사회적협동조합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가 주최한 '포스트 COVID-19시대 생명·협동운동 모색을 위한 1차 포럼'에서 이 같은 의견이 제시됐다. 김신양 한국사회적경제연구회장과 이광재 국회의원이 코로나 이후의 사회를 선도하기 위한 사회적경제 전략을 발표했다.


"사회적경제, 이대론 지속하기 어려워"
115788_67241_1618.jpg
▲ 김신양 한국사회적경제연구회장

김신양 한국사회적경제연구회장은 팬데믹 시기에 드러난 사회적경제조직의 민낯을 가감 없이 지적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보건·의료·돌봄 등의 위기가 발생하고 있지만, 사회적 경제영역이 이를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영리기업과 달리 고용 유지를 선언하며 노동자 보호의 기치를 내세우기도 했지만, 실상은 무급휴가를 진행하거나 휴업상태인 사회적경제 기업이 많다고 했다. 그는 "생협이나 방역 등의 일부 업종은 매출이 증가했지만 대부분은 동종 상업기업보다 적극적으로 상황을 대처하지 못했다"며

"사회적경제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상생하는 모습도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급격히 변하는 시장에 적응하고 대응하기 위한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사회적경제 구성원과 소비자의 얇아진 지갑에만 의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신양 회장은 특별히 원주에 대해서 사회적경제 육성 방향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원주가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선도 위치에 있었던 것은 지역 전체를 고민하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모여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를 설립했고, 이는 전국의 모범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지자체에서도 사회적경제에 대한 다양한 지원이 이뤄져 원주와 차별을 두기 어렵다"며 "원주에 사회적경제를 공부하러 견학을 많이 오지만 과거의 영광을 구경하러 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김 회장은 "불신과 개인주의, 대인기피, 갈등이 심화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점하려면 무엇을 최우선에 두어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며 "과거, 생명 운동을 시작했던 원주의 정체성을 토대로 지역 전체를 고민하고 개별 경제조직을 어떻게 육성할지 역할 정립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주 사회적경제, 주류로 진입해야"

115788_67243_1620.jpg
▲ 이광재 국회의원

이광재 국회의원은 "사회적경제가 자본주의의 보완책이나 비주류사회의 대안에만 머물러 있지 말고 사회 주류로 진입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장일순 선생의 생명 사상을 디지털과 결합해 새로운 사상을 만들어야만 강한 사회적경제를 육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원주 사회적경제도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주장했다. 의료·보건 데이터댐을 구축해 이를 일자리 창출에 활용하면, 사회적경제 영역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디지털 산업을 선도할 수 있다는 것. 

빅데이터를 일반 기업이나 개인이 활용할 수 있도록 라벨링 작업을 추진하거나 관련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만으로도 500억 원 규모의 사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우리나라엔 당뇨병 환자가 600만 명에 달하지만 이들을 위한 전문식당가가 없다"며 "만성질환자에 나쁜 음식이 무엇인지 파악해 전문식당을 보급하고 이를 건강·생명도시 브랜드로 활용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사회적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새마을금고는 행정안전부가 지원하지만 신협은 기획재정부의 지원을 못 받고 있다"며 "사회적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재부가 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사하시는 분들, 기업하시는 분들을 개별 그룹으로 나눠 사업을 업그레이드 하거나 비용을 줄이는 방법 등을 대학과 고민해야 한다"며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으로 협동조합 운동을 활성화하면 비주류가 아닌 당당한 주류로 일어설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와 이광재·송기헌 국회의원은 1차 포럼에서 제시된 내용을 2차 포럼에서 구체화할 계획이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