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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투데이/0308] 왕진을 간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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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작성일21-03-09 09:28 조회1,4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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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진을 간다는 것은…


왕진은 의료진이 집으로 방문해 평소의 식습관과 생활환경 등을 파악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질환을 관리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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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 TV나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부잣집에 의사가 드나들며 건강을 체크해주고, 상황에 맞는 적절한 처치를 해주는 왕진을 많이들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은 동네 주변에 병·의원이 많이 생기고 교통이 발달하면서 왕진의 필요성이 축소됐다.

그러나 저출산,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라 다시금 왕진이 필요해진 시대가 도래했다.

 원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은 지난해 시범사업 기간 178건의 왕진을 시행했다. 이로 인해 133명이 집에서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2026년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이 가시화되면서 건강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접근이 필요해 지고 있다.

 

 왕진을 신청하는 보호자들은 '왕진서비스가 어떠할지?',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한다. 물론 대부분은 왕진 후 이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한다.
모르던 질환을 발견하거나 질병의 진행 상태를 막는 등 당사자나, 보호자에게 의료적 욕구를 해결해주고 건강상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주기 때문이다. 때때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병원으로 귤이나 음료수 등을 가져오실 때도 있다.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자나 기타 질환을 앓는 거동불편자, 또는 고령자들은 보호자의 도움을 받아 이동한다. 이들 대부분은 병원에서 보호자가 받아온 약으로 질환을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보호자나 당사자라면 공감하겠지만) 이들이 병원에서 가서 정작 진료를 받는 시간은 채 3분도 되지 않는다. 처방전을 받고, 보호자의 부축을 받으며 다시금 힘들게 집으로 가야 하는 시간적, 물리적, 경제적 불편함이 뒤따른다.

 하지만 왕진은 의료진이 집으로 방문해 평소의 식습관과 생활습관, 생활환경 등을 파악하여 좀 더 나은 생활환경에서 질환을 관리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당사자로서 보호자로서 궁금했던 의료, 건강 이야기를 나눌 수가 있다. 온전히 환자와 보호자에게 집중이 가능하다.

 또한, 주기적인 왕진은 집에서 건강관리를 받으며 좀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집으로 의사가 찾아가는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건강주치의'로서의 관계 맺음을 의미한다.

 왕진을 통해 건강으로부터 고립된 분들이 건강주치의를 만나 좀 더 나은, 좀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란다.


신승훈 원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전무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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