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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민일보/0311] 외식 대신 집에서 한 잔 ‘각양각색 강원 술’ 혼술족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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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작성일21-03-18 14:44 조회1,9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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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대신 집에서 한 잔 ‘각양각색 강원 술’ 혼술족 공략


[로컬택트] 코로나19가 만든 ‘홈술·혼술’ 문화… 도내생산 술 약진
속초 맥주·원주 증류주·영월 와인
전국 주류대회·품평회서 입상
도농기원 와인용 포도개발 성공
도내 주류제조면허 취득업소 증가
대기업 인수·협업 등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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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민일보 김호석·전소연 기자] 코로나19 장기화가 국내 주류 시장 판도를 바꿔놨다.보통 봄철은 대학생 엠티부터 각종 야유회,나들이 등으로 소매점 주류 매출이 급증하는 시기지만 감염병 확산으로 이제는 옛말이 됐다.여름·가을에는 해변 등 지역 축제,겨울에는 연말 송년회와 신년회 등의 주류 소비 풍토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변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강원도를 비롯한 전국 주류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혼술’(혼자 마시는 술) 시장 공략으로 마케팅 가닥을 잡고 봄 채비를 마쳤다.

음주 문화에 지각변동이 지속되면서 외식이 어려워지고 집콕족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기존 유흥 시장은 축소됐고 홈술 시장이 메인으로 부상하면서 소주와 맥주로 대변된 국내 주류시장이 와인,전통주,과실주 등으로 세분화되고 있다.지난해 와인 수입량은 5만4127t,수입액은 3억3000만달러로 전년보다 각각 24.4%,27.3% 증가했다.사회적 거리두기로 회식이 줄고 ‘홈술’·‘혼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와인 인기가 높아진 덕분이다.그 속에서 ‘강원도 술’은 틈새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소규모·세분화된 소비자층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보다 다양한 주류 개발로 애주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 강원지역 술,각종 품평회·대회 입상
▲ 동명항 페일에일.

▲ 동명항 페일에일.

강원지역에서 생산한 술이 품평회와 대한민국 주류대상 등 각종 대회에서 입상하며 고품질을 입증하고 있다.올해 개최된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속초 크래프트루트(대표 김정현)의 ‘동명항 페일에일’는 크래프트 맥주 부문 최고의 술로 선정됐다.강원지역의 특색을 살리고자 맥주 이름에 속초 지명이 붙여진 동명항 페일에일은 산뜻한 자몽,라임,오렌지의 아로마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협동조합 모월(원주)에서 생산한 증류주 ‘모월 인’은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대통령상을 수상했다.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는 우리술의 품질 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년 우수 제품을 선정해 시상하는 국가 공인 주류 품평회다.‘모월 인’은 원주 지역 쌀 토토미에 첨가물 없이 밀 누룩만을 사용해 전통적 방식을 재현했다.부드러운 목넘김을 살린 깔끔한 맛이 특징인 증류주다.자체 연구소를 통한 품질관리와 강원도내 대학과 협력으로 품질 개선에 나서고 있는 점을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됐다.

올해는 속초 수제맥주 전문점인 몽트비어가 전국 관광두레 중 우수 주민사업체인 ‘으뜸두레’에 최종 선정됐고 최근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지역특화작목 기술개발사업 평가에서는 전국 9개 시·도에서 추진한 51개 과제 중 강원도의 ‘지역특산물 이용 수제 맥주 개발 및 상품화’가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강원지역 주류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인정받고 있다.횡성 국순당의 백세주는 2018년 미국의 권위있는 주류품평회인 뉴욕 국제와인품평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전세계 24개국에서 1400여종의 주류가 출품된 가운데 백세주는 총 100점 만점에 93점을 획득해 품질좋은 술로 평가받았다.

■ 와인 전성시대,강원토종 와인 개발 눈길


▲ 영월 예밀와인로제.


▲ 영월 예밀와인로제.

 

와인에 적합한 포도를 개발하는 등 술 개발에도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지난해 강원도농업기술원은 10여년의 노력 끝에 강원도 환경에 적합한 와인 가공용 신품종 포도 개발에 성공해 자체 개발한 ‘블랙아이’,‘블랙썬’ 등 신품종을 활용해 화이트와인 3종과 레드와인,로제와인 각 1종을 선보였다.강원 산간에서 재배할 수 있는 포도 품종을 10여년 간 연구한 결과 추위에 강하고 지역 토질에 적합한 포도 9개 품종을 개발했다.뿐만 아니라 와인 개발을 위해 와인 발효기술을 연구,원료부터 생산까지 강원도에서 나고 만들어진 강원 토종 와인을 생산했다.

영월 예밀촌 마을은 영월지역의 친환경 특색을 살린 ‘예밀와인’을 생산하며 강원와인을 널리 알리고 있다.예밀와인은 영월 김삿갓면 예밀촌 마을 일대에서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재배된 예밀포도만을 사용해 제조하고,예밀마을 안에서 포도 생산부터 발효 숙성까지 모든 과정이 이루어진다.예밀와인은 유럽의 와인양조와 동일하게 물과 주정 등을 첨가하지 않고,발효만으로 양조된다.예밀촌 마을은 예밀와인 레드드라이,예밀와인 레드 스위트,예밀와인 로제,예밀와인 화이트 등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지난해에는 화사한 향이 특징인‘예밀와인 로제’가 제7회 한국와인대상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등 맛과 품질까지 인정받고 있다.


■ 수제맥주,프랜차이즈 대기업 인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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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음주문화 변화로 주류 트랜드 선점을 위해 대기업들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는 LF그룹 수제맥주 브랜드 고성 ‘문베어브루잉’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인수 추진과 더불어 문베어브루잉 수제맥주 일부를 매장에 들여와 지난해 12월 부터 소비자 반응을 테스트,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인수해 자체 브랜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LF그룹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은 2018년 고성에 연간 200만ℓ수준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양조장을 구축하고 현재 금강산 골드에일,백두산 IPA 등의 맥주브랜드를 개발·생산중이다.또 지난해 대기업·프랜차이즈와 협업한 도내 수제맥주 제품들도 인기를 끌었다.편의점 CU 운영사 BGF리테일은 말표 구두약을 제조하는 말표산업과 춘천 맥주 제조사인 스퀴즈브루어리와 협업해 ‘말표 흑맥주’를 선보여 화제가 됐고 수제맥주 전문 프랜차이즈 생활맥주는 홍천에 위치한 브라이트 바흐 브루어리와 협업해 ‘소나무 IPA’ 맥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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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다양한 소규모 브랜드들 약진

국세청에서 발표한 ‘2020년 국세통계’를 보면 2019년 강원지역 주류별·지역별 제조면허 취득업소는 204곳으로 전년(187곳) 대비 9.1% 증가했다.전국적으로도 같은기간 2281곳에서 지난해 2443곳으로 7.1%의 성장세를 보였다.2020년 도내 주류별 제조면허 취득업소 204곳을 분석한 결과 탁주가 72곳으로 가장 많았고 약주 27곳,과실주 23곳,일반증류주 21곳,맥주 16곳,리큐르 15곳,증류식소주 14곳 순으로 나타났다.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 1월 발표한 ‘주류산업정보 실태조사’를 보면 강원·제주권 80명을 포함한 전국 2000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해 소비자들이 ‘본인이 선호하는 트렌드’라고 인식하는 것은 홈술(67.9%),혼술(51.0%), 즐기는 술(50.0%) 등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또 주류별 트랜드에서는 다양한 맥주(39.4%),프리미엄 전통주(15.5%),뉴트로(12.2%)등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호석·전소연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www.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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