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투데이/1019] 꽉 막힌 수출길, 온라인으로 개척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작성일20-10-20 09:39 조회1,736회 댓글0건요약글
요약글 :관련링크
본문
꽉 막힌 수출길, 온라인으로 개척
강원도 수출 피해현황 조사
기업 10곳 중 6곳 수출감소·중단…코로나로 의료기기업계 64% 피해
코로나로 막힌 수출길 때문에 의료기기 업체 10곳 중 6곳이 피해를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가 최근 도내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수출기업 피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된 것. 주로 입출국 제한에 따른 해외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최근 강원도는 수출실적 1천 달러 이상 기업 393곳을 대상으로 수출 피해 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도내 154개(57%) 기업이 코로나19 사태로 수출이 감소하거나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의료기기와 기계류 분야에서 가장 많이 어려움을 호소했다. 전체 기업의 64%가 수출 감소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응답한 것. 뒤를 이어 화장품(53%), 농식품과 생활용품(53% 동률), 화학제품(43%), 자동차부품(31%)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애로사항은 ▷전시·박람회 취소로 인한 해외마케팅 불가 ▷입출국 제한으로 인한 바이어 상담 곤란 ▷국가 간 물류 감소로 원부자재 적기수급 제한 ▷해외마트 영업시간 단축 ▷수출 감소로 인한 자금 부족 등이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기업들의 주된 건의사항은 자금지원이었다. 전체 82개 기업 중 33개 기업이 대출과 현금지원이 절실하다고 답변한 것. 물류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한 10개 업체까지 포함하면 절반 이상이 자금 지원을 호소했다.
한편, 원주 주력산업인 의료기기와 자동차부품은 원부자재 수급난과 해외마케팅 불가, 해외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들 업계는 대체로 대출지원과 세금 경감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강원도 김왕규 중국통상과장은 "중국 콰징 전자상거래, 온라인 화상 수출상담회 등을 통해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피해조사를 실시, 기업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중심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코로나19로 수출이 어려워지자 온라인 수출 상담이 활성화 되고 있다. 사진은 올해 GTI 온라인 박람회에서 지역 기업이 해외바이어와 온라인 수출 상담을 하는 모습.
원주시·유관기관, 수출활성화 총력
일대일 화상 상담 잇따라 개최…GTI·GMES 판로개척도 눈길
수출길이 막히자 유관기관들은 온라인 판로개척 지원에 힘쓰고 있다. 무역사절단 파견 등의 연례 사업을 온라인 마케팅 사업으로 전환 중인 것. 해외 대형 쇼핑업체 진출 지원사업도 눈에 띄는 부문이다.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도내 사회적 경제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온라인 쇼핑몰 입점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에 지역 기업 상품을 진출시킬 계획인 것. 이달 중 4~5개 업체를 선발, 내달부터 본격 지원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장혜민 주임은 "한국에서 해외 직구를 하거나 해외에서 한국 물품을 구입하는 것 모두 코로나 사태로 늘었다"며 "해외 쇼핑몰 입점 지원을 비롯해 마케팅, 고객관리 등을 전방위로 지원해 사회적 경제 기업의 수출을 촉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도내 5개 기업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주 중으로 대상기업이 선정되면 연내에 지역 사회적 경제 제품이 아마존 쇼핑몰에서 판매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주시도 중소기업 해외 판로개척을 위해 온라인 수출 상담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의 하나로 오는 26일 호텔인터불고 원주에서 '2020 원주시 중소기업 중국 온라인 수출상담회'가 열린다.
매년 진행한 무역사절단 파견 사업이 코로나19로 불발되자 온라인 수출 상담으로 도움을 줄 계획인 것. 협동조합 허브이야기, 주식회사 오감바이오, (주)제테마 등 11개 업체가 상담회에 참가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20개 중국 업체의 바이어가 이날 우리 업체들과 일대일 화상 상담을 진행한다"며 "당일 수출 계약을 유도할 계획이며 추후에도 지속적인 수출 성과가 발생하도록 최대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이 급감한 자동차부품 업체를 위해 라이브 수출상담회도 개최된다. 지난 2/4분기 자동차부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4%나 감소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와 신차 수요위축에 대응해 주요 수출국 완성차 업체들이 조업을 중단했기 때문. 원주시는 자동차업체 수출난을 타개하기 위해 이달 중 (주)KAC 문막반계 공장에 오픈 스튜디오를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시 관계자는 "베트남 자동차부품업계에 원주 최첨단 생산 시설을 소개할 것"이라며 "온라인으로 현장 상황을 중계해 발전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역시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이 코로나19로 막히면서 짜낸 묘안이다. 중국 업체의 공장 가동 중단으로 홍역을 앓았던 원주 자동차부품 업계는 이번 행사가 해외부품 조달처를 다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열린 제8회 온라인 GTI박람회에선 중국 인터넷 스타 '왕홍'들이 지역 제품 수출에 도움을 줬다. 박람회에 참가한 20개 지역 중소기업과 1:1 화상 상담을 통해 중국 진출을 도와준 것.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도 지난 15일, 16일 '강원의료기기전시회(GMES 2020) 온라인 수출상담회'를 열며 국내 56개 사가 생산한 의료기기의 수출을 지원했다. 테크노밸리는 지난 15일, 'EMS World Expo 2020 후속 온라인 수출상담회'도 개최해 지역 기업의 해외 판로개척을 도왔다.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