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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사람들/1116] [사회적 경제 소식] 도시농업으로 공동체를 가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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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작성일20-12-01 11:21 조회1,9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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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경제 소식] 도시농업으로 공동체를 가꾼다

강원 도시농업 사회적협동조합’
먹거리·환경 같은 공공성 사업

농사를 농촌에서만 지으라는 법은 없다. 2017년 대한민국에선 세계 최초로 ‘도시농업관리사’라는 국가전문자격증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말 기준 4천 명 가량의 도시농업관리사가 전국에서 활동 중이다.

춘천에도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모인 사람들이 있다. 춘천 커먼즈필드 3층에 자리한 ‘강원 도시농업 사회적협동조합’ 조합원들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춘천시협동조합서포터즈가 박중구 대표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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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먼즈 필드 옥상 공동 텃밭.      사진 제공=춘천시협동조합지원센터

강원 도시농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소개해주세요. 어떻게 시작됐나요?

텃밭농사를 생각하면 쉽습니다. 도시의 다양한 공간, 자투리 공간들을 활용해서 농사지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공간이 마련되면 농사를 지을 수 있게끔 교육을 진행합니다. 또한, 도시 공간에서 농사를 통해 먹거리, 생활패턴 같은 문제들을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에너지, 자원 순환 문제들도 포괄하는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도시농업은 사업 성격 상 공공성을 갖는 활동이 많습니다. 민간단체, 시민단체, 또는 기업의 형태로도 공공성을 실현할 수 있겠지만, 도시농업의 특성을 살려 사람들이 모여서 협력하기에는 협동조합이 가장 적합한 구조라고 판단해서 협동조합형태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2018년에 사회적 기업으로 눈에 띄게 발돋움했습니다.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기 위한 준비와 과정, 그리고 인증 이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우선 정해져 있는 법과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면서 재정적인 지원을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가를 많이 고려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도시농업의 공공성을 어떻게 잘 표현하고 수행해나갈지, 준비 과정에서 많이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사회적 기업이 된 후 좋은 변화는 아무래도 재정지원입니다. 하지만 춘천에는 아직까지 도시농업이 그다지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서 공공구매나 우선구매 같은 혜택을 선택지로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광역시나 서울시에 비해 강원도는 아직까지 도농복합도시, 농촌도시라는 인식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것들을 해소하고 입지를 넓히는 것이 과제인 것 같습니다.

도시농업과 연계된 흥미로운 프로젝트와 행사가 정말 많은데요. 콘텐츠 제작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는지요?

도시농업 활동가들과 교류가 많아질수록 좋은 아이템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토종쌀은 일제 강점기에 급격하게 줄어들어 지금은 먹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토종 쌀을 재배하고 지키는 농민들이 있습니다. 이분들이 토종 쌀을 접해보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테스팅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시민들이 품종마다 다른 맛과 품질을 체험하도록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이탈리안 음식점과 콜라보 작업도 했습니다. 협업할 수 있는 기관과 사업체로 어떤 곳들이 있는지 분석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계속 교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껏 해온 사례들을 모아두었다가 참고하기도 합니다.

도시농업의 즐거움을 전파하는 공동텃밭은 어떻게 운영하는지요?

공동텃밭은 농사는 짓고 싶은데 땅이 없어 실행하지 못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입니다. 이런 분들에게 적합한 공간을 찾아 제공해 드립니다. 특히 올해는 농사짓기를 처음 도전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도시 농부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해 기초적인 지식과 농사방법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특별한 조건 없이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춘천 지역사회의 도시 농업 인력은 현재 어느 정도 규모인지요? 앞으로 발전 가능성을 어떻게 보는지도 궁금합니다.

현재 강원도에는 60명, 춘천시에는 대략 40명 정도의 전문가들이 계십니다. 이분들이 도시농업을 이끌어가는 주체이기 때문에 교육 활동, 텃밭 관리 운영, 강사 활동을 해주시고 계십니다. 매년 15명에서 20명 정도가 저희 교육과정을 통해 배출돼왔는데, 앞으로 지금보다 더 많은 전문가들이 배출되는 것이 저희의 과제이기도 합니다. 퇴직 이후 제2의 삶을 꾸리기 위해 이쪽 분야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일자리와 활동 거리를 제공해서 이분들에게 삶의 전환 계기를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올해는 잦은 비와 코로나로 사업에 어려움이 컸을 것 같습니다. 어려웠던 점과 현재 계획하는 사업으로는 무엇이 있나요?

맞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학교가 열리지 않으니 교육도, 텃밭 가꾸기도 제대로 진행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반기에는 적정기술, 에너지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려 합니다. 같이 활동하는 네팔 출신 결혼 이민자 분과 네팔 방식으로 한국 토종 벼를 길러 막걸리를 빚는 사업도 하고 조만간 키트도 만들어 판매해보려고 합니다.

춘천시협동조합서포터즈 김지영, 민은홍

정리 홍석천 기자

출처 : 《춘천사람들》 - 시민과 동행하는 신문 (http://www.chuns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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