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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민일보/1126] ‘지역을 팝니다’ 주민 뭉쳐 지속가능한 관광 생태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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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작성일20-12-01 13:20 조회1,7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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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팝니다’ 주민 뭉쳐 지속가능한 관광 생태계 구축


도내 지역공동체 기반 ‘관광두레’ 37곳
로컬 콘텐츠 활용 관광상품 생산·판매
지역 경력단절여성 활동 토대 마련도

제철 지역 농산물로 만든 건강한 퓨전 한식으로 식사를 한 후 천천히 의암호 물레길을 걸어보기.저녁 노을을 보며 텃밭에서 직접 수확한 쌈채소를 곁들여 야외 바베큐 파티.그리고 로컬 양조장에서 빚은 막걸리 한잔.춘천지역 관광두레 주민사업체들이 함께 기획한 로컬 트립 코스다.지역의 매력을 찾아온 여행객들에게 로컬에서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그 발걸음이 다음번에도 우리 지역으로 향하도록 하는 일.이처럼 주민들이 설계한 사업체 간 협력을 기반으로 한 대안적이고 지속가능한 관광 문화가 트렌드로 떠올랐다.그 바탕에는 주민들이 지역 고유의 특색을 지닌 숙박,식음,여행,체험,기념품 등을 생산·판매하는 관광사업체를 창업하고 경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관광두레’ 사업이 있다.

‘로컬투어랩 관광두레’는 지속가능한 관광의 한국형 실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지역 공동체 기반의 관광사업을 형성하고 일자리 및 소득 창출 등 실질적인 경제효과를 유도한다.주민공동 관광사업체 경영을 지원해 관광의 편익을 주민,지역과 함께 나누는 모델을 제시,주민공동체의 자발성을 원칙으로 공동체가 로컬 고유 자원을 관광 상품으로 생산·판매하는 비즈니스를 자립적으로 경영하도록 육성한다.지역,주민사업체,협력기관이 연계해 관계맺기를 통한 관광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관광두레의 목표다.한국관광공사 강원지사(지사장 박범석)가 관할하는 도내 관광두레 사업체는 평창 8곳,춘천 6곳,원주·정선·속초 5곳,삼척·양양 4곳 등이 있다.특히 강원지역 주민사업체는 경력단절여성들이 다시 경제활동을 시작할 수 있는 토대로 역할하기도 한다.

●삼척 감성공작소

삼척 문화예술 공동체 감성공작소는 삼척도시재생지원센 터의 협력 파트너로 금성양화점에 작품을 전시하고 체험 및 상품 판매 공간을 마련했다.삼척 문화예술 공동체 감성공작소는 삼척도시재생지원센 터의 협력 파트너로 금성양화점에 작품을 전시하고 체험 및 상품 판매 공간을 마련했다.

삼척도시재생구역인 성내동은 ‘힙한 동네’로 변신 중이다.쇠퇴해가던 구도심은 지역의 역사와 로컬 관광자원을 품은 공간으로 새롭게 인식됐다.구도심 한가운데 로컬 콘텐츠를 기반으로 경력단절여성들이 함께 꿈을 키워나가는 예술공동체가 자리잡았다.올해 8월 출범한 삼척 감성공작소 협동조합(이사장 신예원)은 나눔의 가치를 아는 예술인들이 모여 로컬 자원을 소재로 한 관광상품(굿즈)을 수공예 제작한다.체험 및 강의 등 예술 교육 프로그램과 경력단절여성,미취업 여성,노인,청소년 등 지역 주민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문화생활 서비스를 제공한다.또 지역 벽화그리기 사업과 원데이클래스를 운영해,3개월간 13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바다와 산 등 삼척의 자연환경은 감성공작소가 영감을 얻는 원천이다.지역 대표 건축물인 죽서루,성내동 성당,금성양화점을 디자인화해 마그넷,엽서,키홀더,브로치,캔들 홀더 등 기념품을 제작하고 삼척 둘레길인 오랍드리산소길에 피는 야생화를 주제로 한 액세서리를 개발했다.삼척읍성 관광자원화를 위해 읍성소녀,토우사자 캐릭터로 유리,도예,종이,헝겊,가죽 등 다양한 공예 기법과 소재를 살려 굿즈를 제작한다.

조합원은 대부분 취미로 함께 미술 활동을 즐기던 주부들이었다.경력단절여성들의 현실을 극복하고 경제 활동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유리공예 기술을 갖고 있던 윤혜미(50) 총괄이사가 주도해,‘여성들이 자유롭고 재미있게 일하며 경제 활동을 해보자’는 취지로 감성공작소를 설립했다.삼척도시재생센터와 협업해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경력단절여성들이 자립적으로 설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계획해 원데이클래스를 운영하기도 한다.윤혜미 이사는 “누구보다 지역에 대해 잘 아는 주부들이 중심이 돼 삼척 구도심과 트렌디한 삼척 관광의 부활을 이끌고자 한다”고 밝혔다.

● 정선 레몬트리

레몬트리협동조합(대표 최진아)은 정선 엄마들이 숨은 재능을 찾아 공예품을 ‘맹그는’(‘만드는’의 사투리) 일을 돕는다.조합원 6명으로 구성돼 경력단절여성들 간 교류의 장으로 역할하는 동시에 일터를 제공한다.정선지역 캐릭터를 활용한 기념품을 개발하고,지역 내 각종 행사와 축제장에서 공예 체험을 진행한다.또 로컬 농특산물을 이용한 기념품도 연구중이다.

최진아 레몬트리협동조합 대표최진아 레몬트리협동조합 대표

조합원 및 회원 대다수는 결혼을 통해 정선에서 살게 된 여성들로,초창기 레몬트리는 경력단절여성들과 지역 엄마들의 생활 정보와 육아 정보가 공유되는 사랑방 역할을 했다.이들이 모여 각자의 재능을 공유하며 지역 평생교육시설에서 수업을 듣고 그 기술을 기반으로 함께 공예품 제작을 시작했다.지난 2016년 협동조합을 설립해 정선지역 민간 최초로 프리마켓을 개최하기도 했다.소소하게 만들던 핸드 메이드 공예품들을 지인들에게 선물만 하다가 프리마켓을 열어 판매해 수익을 얻자 함께하는 ‘정선 엄마’들의 삶의 만족도가 커졌다.함께 익힌 공예기술로 다양한 지역행사 등에 참여해 강사활동으로 수익을 얻으며 경력단절여성들의 새로운 경제 활동 창구로 역할하고 있다.

레몬트리협동조합에서 로컬콘텐츠 및 농특산물을 소재로 제작한 한 공예 기념품

최진아 대표는 “재능을 보유한 경력단절여성들이 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게 목표다”라며 “기술을 활용해 지역 대표 기념품을 만들고 이런 경제 활동이 가계 수익과 경력단절여성들의 삶의 질 만족도 향상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권소담 kwonsd@kado.net

 

출처: 강원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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