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1109] 평창 태기산에서 영그는 ‘일자리 창출·사회적경제 확산’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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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작성일20-12-01 10:31 조회1,489회 댓글0건요약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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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태기산에서 영그는 ‘일자리 창출·사회적경제 확산’ 꿈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인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태기산(해발 1261m) 마루 부근. 산림청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는 25억원을 들여 지난해 12월 산림 신품종 재배단지를 조성했다. 현재 5㏊ 규모 단지에선 두릅 3천그루, 다래 300그루 등이 자라는 중이다. 내년 봄엔 두릅 3만그루와 다래 1천그루를 더 심는 등, 해마다 농장을 키워나갈 참이다.
산림청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와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태기산 주변 마을 주민 등이 다래·두릅 재배단지 조성에 앞서 묘목 등에 대해 상의하고 있다.
정부가 재배단지 설계와 조성, 기반시설 지원 등을 담당했다면, 이후 단지를 키우고 운영하는 건 주민들의 몫이다. 지난달 28일 지역 농민 등 76명은 ‘평창 태기산 사회적협동조합’을 꾸렸다. 이들은 내년엔 두릅 묘목, 2023년께부터는 다래를 수확해 판매할 계획이다.
고중규(55) 조합 대표는 “해발 950~980m 안팎에 조성된 재배단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다래·두릅 농장이다. 지역 주산물인 감자에 견줘 배 이상 소득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 태기산, 봉평장, 산림청 채종원 등과 연계한 관광 상품 개발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지 운영에는 민간 육종가도 힘을 보태고 있다. 전남 광양에서 40여년 다래 농사를 지은 ‘다래 명인’ 김춘식(80)씨는 지난 1일 태기산 협동조합에 신품종 다래 묘목 100그루를 기증하고, 틈틈이 기술 지원을 하기로 했다. 김씨는 “높은 지대여서 일교차가 커 맛있는 다래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힘닿는 데까지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는 강원 평창, 경남 하동을 비롯해 2023년까지 200억원을 들여 전국 8곳에 주민 참여형 신품종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새품종 재배를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는 전북 장수, 전남 광양 등에 재배단지 조성을 진행 중이다. 장수·광양 지역 주민들도 최근 사회적협동조합 창립총회를 열었다. 내년엔 경북 김천, 강원 인제, 울산 울주, 전남 해남, 세종 등 후보지 5곳 가운데 2곳에 추가로 재배단지를 조성할 참이다.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는 산속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적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이 사업이 효과를 내면 2023~2025년 20곳, 2025~2030년 40곳으로 재배단지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최은형 센터장은 “생명산업 활성화를 위해 부가가치·산업화 효과가 높은 산림 신품종을 대량 생산·보급하려고 재배단지 조성을 지원하고 있다. 재배단지 주변 주민이 사회적협동조합 형태로 참여해 주민 일자리 창출, 소득 증대 효과도 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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