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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사람들/1109] [사회적 경제 소식] ‘협동인문투어’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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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작성일20-12-01 10:39 조회1,8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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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경제 소식] ‘협동인문투어’를 다녀와서

춘천협동조합지원센터는 협동조합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협동조합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춘천시민을 대상으로 ‘협동조합 선진지역 탐방’ 기회를 마련했다. ‘협동인문투어’라고 이름붙인 프로그램으로 지난달 13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충청남도 홍성군으로 협동조합 탐방을 다녀왔다.

2차 탐방에 참여했던 손문자 시민이 ‘협동인문투어’를 다녀와 직접 보고 느낀 바를 정리했다. ‘협동조합’ 선진지역으로 손꼽히는 홍성 탐방기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홍성, 홍동마을로 출발

코로나19로 힘들었던 봄과 여름을 지내고, 맑은 날씨와 햇살 가득한 가을 나들이였다. 모두 마스크를 쓰고 조심스런 마음이었지만, 홍동마을 협동조합 탐방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이른 아침 남쪽 홍동마을로 출발했다.

홍성한우 홍동점에서 점심

3시간 남짓 걸려 홍동마을에 도착했고, 홍성한우 홍동점에서 이른 점심을 먹었다. 홍동점은 가지런한 기와, 통나무로 된 대들보와 석가래가 돋보이는 한옥식당이었다. 이곳은 홍성한우클러스터사업단 영농조합이 오랜 친환경농업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직영하며 안전한 친환경 먹거리를 제공하는 곳이라고 한다. 식후 이웃에 자리한 마을활력소 건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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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협동조합지원센터는 지난달 13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춘천 시민을 대상으로 ‘협동인문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대상지는 협동조합 선진지역인 충청남도 홍성군 홍동마을이었다.     사진 제공=목진수 시민

협동조합 교실 ‘마을활력소’

마을활력소에 도착하니 서경화 사무국장이 반갑게 맞았다. 짧은 시간에 홍동마을 협동조합이 생겨난 과정, 현재 협동조합의 상황까지 빠짐없이 전해주려는 열정이 느껴졌다.

홍동마을의 시작은 밝맑 이찬갑 선생님과 주옥노 선생님, 두 분이 ‘더불어 사는 평민’, ‘위대한 평민’을 길러내자며 풀무학교를 세우면서부터였다. 풀무학교 설립에는 교육을 통해 청년이 떠나지 않는 마을을 만들자는 뜻도 담겨 있었다. “일만 하면 소가 되고 공부만 하면 도깨비가 된다”는 옛말이 있듯이 홍동마을 풀무학교에서는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사람을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지금은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와 2년제 생태농업전공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첫 협동조합은 풀무학교의 학용품 판매협동조합으로 조그맣게 시작되었는데 지금은 다양한 협동조합들이 활기차게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신용협동조합’, 마을은행 ‘도토리 회’, 지역 화폐 ‘잎’, 씨앗을 나누고 수집하는 ‘씨앗도서관’, 주민 활동을 지원하는 ‘마을활력소’, 발달장애 청소년들을 돕는 ‘꿈이 자라는 뜰’ 등이 있다.

학생들 배움터 ‘갓골목공실’

열정적인 강의를 듣고 가을걷이가 끝난 논두렁을 지나 ‘갓골목공실’을 방문했다. 홍동의 초·중·고 학생들은 모두 목공을 배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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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골 목공실'의 건물 외장 모습.      사진 제공=목진수 시민



풀무학교생협 ‘갓골작은가게’

풀무학교생협의 ‘갓골작은가게’를 들어서자 빵 굽는 냄새가 물씬 풍겼다. 이곳에서는 지역생산 유기농 우리밀로 빵을 만들고 있었다. 마을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과 먹거리, 수공예품 등도 구경할 수 있었다. 기념사진을 찍고 홍동밝맑도서관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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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학교생협’ 매장 모습.      사진 제공=목진수 시민

마을사랑방 ‘홍동밝맑도서관’

홍동밝맑도서관은 풀무학교 개교 50년을 기념해 2011년 준공된 도서관으로, 학교와 지역이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실내는 독서 공간과 다양한 모임공간으로, 바깥 회랑은 장터, 동네결혼식, 바자회, 놀이터 등으로 쓰이고 있다.

독서모임에서 싹튼 ‘의료생협’

2015년에 세워진 홍성우리마을의료생협은 현재 560명의 조합원, 1억 원이 넘는 출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근무하고 있는 의사, 간호사, 약사 등 의료인들이 처음에는 의료생협이 아닌 독서모임에서부터 함께했던 동료 분들로 지역에 거주하며 뜻을 함께하는 분들이라는 것이다.

홍성마을 협동조합을 다녀와서

홍성마을 협동조합 탐방을 통해 여러 가지를 배웠다. 뜻이 있더라도, 충분한 사전 준비 없이 뛰어 들면 실패할 위험이 크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홍성마을의 다채로운 협동조합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깊은 성찰과 소박한 시작, 끈질긴 노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었다. ‘협동인문투어’를 기획해 새로운 시야와 지혜를 얻도록 이끌어준 춘천협동조합지원센터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손문자 시민

정리 홍석천 기자

출처 : 《춘천사람들》 - 시민과 동행하는 신문 (http://www.chuns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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