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투데이/0810] 시민에게 인정받는 사회적경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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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작성일20-08-20 19:36 조회1,672회 댓글0건요약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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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에게 인정받는 사회적경제를…
박준영 원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이런 자생적 사회적경제 연대조직이 강원도 차원에서도 준비 중이다. (가칭)강원도사회적경제연대조직으로 지난 7월 29일 창립 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8월 말 정식 발족을 위해 원주시 사회적경제 조직을 포함하여 강원도의 다양한 사회적경제 조직이 뜻을 함께하고 있다.
이렇게 지역을 중심으로 이윤보다는 사람 중심의 지역경제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은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를 필두로 하여 원주의 강한 전통이자 역사의 한 모습이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사회적경제 조직뿐만 아니라, 모든 자영업자 및 중소상공인들의 경제 활동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하여 사회적경제 조직이 연대조직과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것은 당연한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사회적경제 조직이 협의회와 연대조직을 결성하는 것을 넘어서서, 각각의 사회적경제 조직과 연대조직(협의회 포함)의 새로운 역할과 사명은 무엇이 될까? 여러 해답이 있겠으나, 필자가 주장하는 것은 이제는 사회적경제 조직이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드러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에게, 주민에게 인정받는 사회적경제 조직이 되어야 한다.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이나 이들에게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협의의 사회적 가치를 넘어서는, 그래서 혹자들이 정부 지원에 의존하는 미약한 경제 주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제는 스스로의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 사회적경제 조직이 생산한 재화나 상품, 사회서비스 상품이 근사하고 멋지고 가격도 합리적이어야 한다.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드러내기 위해서는 '분배'와 '재분배'의 구조를 지역에서 만들어야 한다.
사회적경제 조직도 하나의 기업으로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매출 향상을 위한 다양한 판로개척과 내부 직원들의 동기부여를 위한 '분배'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이 분배의 문제를 내재화하기 위해서는 '비영리' 기업체라는 인식을 명확히 하여야 한다. 영리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차별화를 만들면서도, 복지처럼 비영리조직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가치를 전면화하여 시민들로부터 기업체로서의 상품 가치를 인정받고, 비영리적 사회적 미션을 탑재함으로서 시민들의 선한 참여와 자발적 기부나 후원을 할 수 있는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확보하여야 한다.
원주시도 이렇게 향토기업으로서 사회적경제 조직을 바라보고 육성하는 중장기 비젼을 갖추어야 한다. 원주 시민이 사회적경제 조직에 임원과 직원으로 참여하고 이들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지자체가 육성 관리하여 자립기반이 생길 때까지 보호된 시장을 형성해 주는 것이다.
그렇게 경쟁력이 갖추어지면 그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치는 그대로 원주 시민에게 돌아가는 것이고, 경제적 부가가치는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고 지역 경제를 풍성하게 하여 선순환적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협동조합을 포함한 사회적경제 조직이 갖고 있는 장점이자 이로운 점이다.
이를 위해 사회적경제 조직은 스스로 존재 가치를 형성하고 시민에게 인정받는 모습을 먼저 갖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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