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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민일보/0529] 강원 기업 홈코노미·홈족 겨냥 상품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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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작성일20-05-29 10:42 조회1,8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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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기업 홈코노미·홈족 겨냥 상품 ‘급부상’


[포춘텔링]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소비시장
정민서농업회사법인 올해 밀키트 판매 나서
김치·명이나물 등 강원 농특산물 사용 인기
홍천명품한과 집에서 만드는 구운 한과 개발
사회적기업 강원살이 비대면 프로젝트 기획
피포페인팅·캘리그라피 등 20여개 랜선 모임
비대면 친구 매칭 등 새로운 여가·문화 개척

▲ 사진 왼쪽부터 평창꽃순이에서 판매하고 있는 김치 밀키트 세트,강원살이에서 올해 비대면으로 전환한 '오.프.너'에 참가한 회원들이 오픈채팅과 소규모 모임을 통해 소통하는 모습.
▲ 사진 왼쪽부터 평창꽃순이에서 판매하고 있는 김치 밀키트 세트,
강원살이에서 올해 비대면으로 전환한 '오.프.너'에 참가한 회원들이 오픈채팅과 소규모 모임을 통해 소통하는 모습.

[강원도민일보 김호석 기자] 포스트코로나19 시대가 도래하면서 ‘비대면(언택트)’ 방식은 경제분야 곳곳에서 혁신의 모습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여가,라이프,식문화 등 생활 소비시장부터 금융,유통,마케팅 등 주요 분야도 디지털전환과 함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선점하려는 시도들로 분주하다.특히 1인가구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생활속 거리두기로 집이 단순히 주거공간을 넘어 휴식·문화·레저를 즐기는 공간으로 확대되면서 홈족(Home族·집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소비시장의 주류로 주목받고 있고 ‘홈코노미’(Home+economy)라는 신조어도 생겼다.시대 변화에 대응하는 발 빠른 판매 전략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 강원도 사회적경제 기업들을 통해 포스트코로나19 시대 소비시장을 들여다 봤다.

■ 식품업계 ‘밀키트 전쟁’… 강원 농특산품 새로운 판로 눈길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언택트 소비가 일상이 되면서 가정간편식(HMR)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쿠킹 박스 혹은 레시피 박스라고도 불리는 ‘밀키트’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뜨거운 식품사업 분야다.1인가구와 20∼30대 맞벌이부부 등 바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는 식품을 구매하고 요리하는 번거로움 조차도 버거워 외식이나 배달음식 등에 의존해왔다.하지만 올해 코로나19로 사회적거리두기로 외식산업이 제한되고 보다 건강한 먹거리를 즐기려는 홈트족이 늘어나면서 손질이 모두 되어 있고 신선한 재료로 간단히 요리하는 즐거움까지 챙길 수있는 밀키트는 이제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유명 레스토랑,동네 맛집 등 다양한 식품업계 종사자들이 뛰어들고 있는 ‘블루오션’이다.

강원도에서는 정민서 정민서농업회사법인(평창꽃순이) 대표이사가 빠르게 밀키트시장에 뛰어들었다.2009년 평창에서 기업을 설립하고 고랭지 채소를 기반으로 김치식품 생산에 주력했던 정민서 대표는 5년여 전부터 밀키트 시장에 주목해왔다.지역 업체들에게 주어지는 해외 탐방을 기회로 북유럽 등 해외에서 각광받고 있는 밀키트 식품산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긴 준비기간 끝에 올해부터 본격적인 밀키트 제품 판매에 나섰다.본격적인 제품판매를 시작하기 전,코로나19가 국내에서도 확산되기 시작했고 ‘팬데믹’(세계적대유행)으로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오히려 판로 확보에 강점을 갖게 됐다.

정민서 대표는 주력품목인 김치뿐만 아니라 강원도 콩을 재료로 한 콩나물 떡볶이,양념 콩나물 쭈꾸미와 명이나물 장아찌 등 강원 농특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밀키트 제품 개발·판매에도 나서고 있다.그 결과 지난달 밀키트 제품 판매로 한달간 4000여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새로운 시장개척에 성공했다.특히 코로나19로 평창 등 인근 농민들이 명이나물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에 명이나물 장아찌 밀키트 제품을 개발,30여t을 판매해 농민들의 시름을 덜기도 했다.정민서 대표는 “처음에는 1인가구에 주목했지만 맞벌이부부나 아이와 함께 음식만들기를 하고싶은 젊은 주부들에게 교육도 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밀키트 제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코로나19로 학교 급식 등 기존 매출이 반토막 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밀키트 시장을 개척하면서 오히려 미래 먹거리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밀키트 제품은 오히려 큰 자본없이,높은 기술력 없이도 도전해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강원도만의 특색을 갖춘 먹거리가 많은데 이를 색다르게 조합해나가다보면 전국으로 판매되는 인기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홍천명품한과 제품.
▲ 홍천명품한과 제품.

홍천에서 평균나이 60세의 주부들이 모여 한과를 생산·판매하고 있는 영농조합법인 홍천명품한과(대표 이예연)도 밀키트 제품 개발에 성공,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이예연 대표는 보다 많은 사람이 전통식품인 한과에 관심을 가질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해오다 미니오븐 등을 활용해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구운 한과’를 개발했다.하지만 지난해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공모사업을 통해 크라우딩 펀딩으로 첫선을 보였지만 큰 반응을 얻지 못하며 사업포기를 고민하기도 했다.

이후 코로나19로 언택트 소비가 주목받기 시작하고 밀키트 제품들이 속속들이 개발돼 인기를 얻는 모습 등을 보면서 다시 도전의지를 불태웠다.이예연 대표는 “대중적인 밀키트 제품을 만들기 위해 처음에는 전자레인지로 굽는 한과를 만들려다 실패도 많이했지만 요새는 에어 프라이어가 많이 보급됐고 미니오븐 등도 보편화되서 이를 활용한 밀키트 제품을 개발,성공해냈다”며 “한과로 밀키트 상품을 출시한 건 홍천명품한과가 처음인 것으로 아는데 엄마,아빠랑 같이 아이들이 재밌게 해 볼 수 있는 상품으로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강원살이에서 올해 비대면으로 진행한 ‘오.프.너’에 참가한 회원들이 취미활동을 하고 있다.
▲ 강원살이에서 올해 비대면으로 진행한 ‘오.프.너’에 참가한 회원들이 취미활동을 하고 있다.


■ 비대면으로 문화를 소비… 청년들의 랜선모임
강원도 문화분야 사회적기업인 ‘강원살이’는 올해 초 코로나19로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문화인력양성소 협동조합 판’,‘낭만사’,‘문화협동조합 피올라’,‘강릉청년공동체 청년나루’ 등 4곳이 지난해 모여 설립한 강원살이는 춘천,원주,강릉을 중심으로 지역청년 설자리 구축사업,지역커뮤니티활성화 사업,지역정착실험사업,일상변화사업,청년 네트워크사업 등 강원청년들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해오고 있다.

올해는 지난 1월 코로나19 국내발생으로 사회적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많은 프로젝트를 시행하기전 난관에 봉착했다.하지만 언택트 산업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비대면 프로그램을 진행해보자는 아이디어를 통해 ‘오.프.너(오늘의 프랜드는 너) 방콕 버전’을 기획했다.‘사회복지공동모금회·삼성’- 나눔과꿈 사업의 지원을 받게 되면서 본격적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도내 대학과 지역 SNS를 중심으로 회원을 모집해 피포페인팅 모임,스크래치아트 모임,캘리그라피 모임 등 10가지 주제 20여개의 랜선모임을 만들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 키트를 개발해 ‘방콕’하면서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올해 ‘오프너’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비대면으로 만나 주제 재료를 집으로 배달받아 취미를 공유하는 모임으로 100명이 참여하는 등 오히려 큰 인기를 얻었다.김혜원 강원살이 매니저는 “올해는 비대면으로 진행하다보니 춘천,원주,강릉뿐만 아니라 동해,태백 등 도내 전역으로 모임이 확대됐다”며 “참가한 회원들도 직접 만나 취미활동을 해야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살이는 최근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친구를 매칭해 손글씨로 엽서를 보내 소통하는 ‘엽서로 옆 마을에 놀러가요,엽서마실’ 프로그램을 추진,지난 6일 참가자 모집을 마감하고 내달 5일까지 진행하고 있다.이외에도 가족과 소중한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라이프스타일 렌트-휘게박스’ 등 다양한 홈트족을 위한 비대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김혜원 매니저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여가생활이 제한됐지만 비대면 프로젝트가 오히려 강원도 청년들이 새롭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적 대안이 됐다”며 “강원살이가 포스트코로나시대에 강원도만의 문화산업을 만들어나갈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석 kimhs86@kado.net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www.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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