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②협동조합, 강원도 취업 지도를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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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작성일15-11-04 00:00 조회6,127회 댓글0건요약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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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강원도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17%인 25만 9천명. 9개 도 가운데 네번째로 높았고 2040년이 되면 노인층이 전체 인구의 4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강원도는 고령화와 함께 청년들의 일자리 부족 문제도 안고 있다. 강원발전연구원 정책메모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강원도 청년실업률은 9.9%로 도 단위에서 가장 높았다. 청년 고용률도 34.2%로 전국 평균 41.5%보다 낮았다.
지경배 강원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실업증가와 고용 하락은 고학력 젊은 층의 인구유출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강원도 경쟁력까지 약화돼 대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런 여건을 협동조합 운동을 통해 타개하고 오히려 기회로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2005년 9월 전국 처음으로 만들어진 원주 노인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노인생협')은 노인 스스로 힘을 모아 경제적 독립을 이루고 건강한 노인복지의 새로운 틀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노인생협은 일본에서 노인들이 주차장 관리와 매표소 매표원 등 자신들의 여건에 맞는 일을 성실히 수행하며 사회 일원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눈여겨 본 박태진 초대 이사장이 노인 일자리 문제를 생활협동조합과 연계시켜 풀어보겠다는 발상에서 시작됐다.
최종남 노인생협 사무국장은 "기존 관 주도의 노인일자리 정책은 노인들을 생산인력으로 보는게 아니라 복지의 대상으로 보는 경향이 높았다"며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 만족도는 물론 자존감마저 실추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인들은 경제 문제, 질병, 일자리 부재, 고독 등 네 가지 문제에 노출돼 있다"며 "협동조합은 노인들이 모두가 대등한 조합원으로 참여하게 돼 노인들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고 주인공의 삶을 제공하는 토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원주 노인소비자생활협동조합은 현재 1천 560명이 노인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매년 100개 가량의 일자리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이들이 만들어낸 일감은 ▷은빛 택배 ▷학교 청소사업 ▷무단투기 대형폐기물 수거사업 ▷직영식당 만남의 집 ▷클린콜 '뒷골목 청소' 사업 ▷자회사 '노인생협 경비주식회사' 등으로 다양하다.
시장경제 안에서 서비스 질 저하와 치료사들의 고용 안정에 고민하던 20대 언어, 심리 치료사들은 지난해 1월 원주에서 두루바른사회적협동조합(이하 '두루바른')을 만들어 안정된 일자리와 양질의 재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고 있다.
재활치료 관련 사회서비스가 시장경제에 맡겨졌을 때 계약직 형태의 전문가 고용과 처우에다 이윤창출이라는 환경에서는 사회서비스가 보편적으로 구현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 협동조합의 틀을 고민한 것.
정주형 두루바른 대표는 "지역주민의 권익과 복리 증진 관련 사업을 수행하거나 취약계층에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모델은 경영 자율성, 민주적 의사결정, 수익 배분에 있어 자본보다 사람과 노동이 중시돼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협동조합 구성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12명 조합원 중 7명이 치료사로 일하고 있는데 모두 정규직"이라며 "언어, 심리 치료사는 기존 사설치료시설에서는 대부분 치료가 있을 때만 일을 하는 프리랜서 개념인 것과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협동조합의 틀을 만나 정규직이 되고 주도적 활동이 가능해진 치료사들은 그동안 전문 치료 인력이 부족해 방치됐던 강원도 군 단위 주민들에게도 최상의 재활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전문 인력의 유출도 막는데다 양질의 사회 서비스제공을 협동조합을 통해 해결하는 대표 사례다.
발길이 끊긴 여인숙과 대형 마트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는 재래시장에 생기를 불어 넣는 청년들이 있다.
2011년 대학 선후배끼리 여행지 환경보호와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문화 존중의 '공정여행'을 기치로 만든 '동네방네 협동조합(이하 '동네방네)'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허름한 여인숙을 저렴한 요금과 고객 취향에 맞는 이벤트 등을 제공하는 게스트하우스로 만들고 재래시장 안에 카페를 만들어 침체된 지역 상경기 회복에 보탬을 주고 있다.
2014년 2월 협동조합으로 틀을 바꾼 동네방네는 올해 숙박과 도심 투어를 접목한 관광상품 개발도 구상하고 있다.
한림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조한솔 동네방네 대표는 "저마다 가진 재능과 전문성을 공평하고 주도적으로 발휘하는데는 수직 관계의 회사가 아닌 협동조합 틀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지역에 있는 가치, 자원을 공정여행이라는 컨셉으로 엮어 외부 여행자를 지역으로 불러들여 지역을 활성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원문보기 [2015. 10. 20]
강원도는 고령화와 함께 청년들의 일자리 부족 문제도 안고 있다. 강원발전연구원 정책메모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강원도 청년실업률은 9.9%로 도 단위에서 가장 높았다. 청년 고용률도 34.2%로 전국 평균 41.5%보다 낮았다.
지경배 강원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실업증가와 고용 하락은 고학력 젊은 층의 인구유출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강원도 경쟁력까지 약화돼 대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런 여건을 협동조합 운동을 통해 타개하고 오히려 기회로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원주 노인생협 에어컨살균소독사업단.(사진=원주 노인생협 제공)
▶원주 노인소비자생활협동조합, 노인을 '복지 대상'에서 '경제 주체'로 2005년 9월 전국 처음으로 만들어진 원주 노인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노인생협')은 노인 스스로 힘을 모아 경제적 독립을 이루고 건강한 노인복지의 새로운 틀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노인생협은 일본에서 노인들이 주차장 관리와 매표소 매표원 등 자신들의 여건에 맞는 일을 성실히 수행하며 사회 일원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눈여겨 본 박태진 초대 이사장이 노인 일자리 문제를 생활협동조합과 연계시켜 풀어보겠다는 발상에서 시작됐다.
최종남 노인생협 사무국장은 "기존 관 주도의 노인일자리 정책은 노인들을 생산인력으로 보는게 아니라 복지의 대상으로 보는 경향이 높았다"며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 만족도는 물론 자존감마저 실추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인들은 경제 문제, 질병, 일자리 부재, 고독 등 네 가지 문제에 노출돼 있다"며 "협동조합은 노인들이 모두가 대등한 조합원으로 참여하게 돼 노인들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고 주인공의 삶을 제공하는 토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원주 노인소비자생활협동조합은 현재 1천 560명이 노인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매년 100개 가량의 일자리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이들이 만들어낸 일감은 ▷은빛 택배 ▷학교 청소사업 ▷무단투기 대형폐기물 수거사업 ▷직영식당 만남의 집 ▷클린콜 '뒷골목 청소' 사업 ▷자회사 '노인생협 경비주식회사' 등으로 다양하다.
원주 두루바른사회적협동조합 조합원과 직원들.(사진=두루바른협동조합 제공)
◇ 두루바른사회적협동조합, '청년 일자리 부재, 사회복지 한계' 극복 시장경제 안에서 서비스 질 저하와 치료사들의 고용 안정에 고민하던 20대 언어, 심리 치료사들은 지난해 1월 원주에서 두루바른사회적협동조합(이하 '두루바른')을 만들어 안정된 일자리와 양질의 재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고 있다.
재활치료 관련 사회서비스가 시장경제에 맡겨졌을 때 계약직 형태의 전문가 고용과 처우에다 이윤창출이라는 환경에서는 사회서비스가 보편적으로 구현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 협동조합의 틀을 고민한 것.
정주형 두루바른 대표는 "지역주민의 권익과 복리 증진 관련 사업을 수행하거나 취약계층에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모델은 경영 자율성, 민주적 의사결정, 수익 배분에 있어 자본보다 사람과 노동이 중시돼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협동조합 구성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12명 조합원 중 7명이 치료사로 일하고 있는데 모두 정규직"이라며 "언어, 심리 치료사는 기존 사설치료시설에서는 대부분 치료가 있을 때만 일을 하는 프리랜서 개념인 것과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협동조합의 틀을 만나 정규직이 되고 주도적 활동이 가능해진 치료사들은 그동안 전문 치료 인력이 부족해 방치됐던 강원도 군 단위 주민들에게도 최상의 재활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전문 인력의 유출도 막는데다 양질의 사회 서비스제공을 협동조합을 통해 해결하는 대표 사례다.
협동조합을 통한 지역상권, 지역문화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9월 영국을 방문한 조한솔 동네방네협동조합 대표(오른쪽)와 조합원들. (사진=춘천 동네방네협동조합 제공)
◇ 일자리를 넘어 문화를 꽃 피우는 '춘천 동네방네' 발길이 끊긴 여인숙과 대형 마트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는 재래시장에 생기를 불어 넣는 청년들이 있다.
2011년 대학 선후배끼리 여행지 환경보호와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문화 존중의 '공정여행'을 기치로 만든 '동네방네 협동조합(이하 '동네방네)'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허름한 여인숙을 저렴한 요금과 고객 취향에 맞는 이벤트 등을 제공하는 게스트하우스로 만들고 재래시장 안에 카페를 만들어 침체된 지역 상경기 회복에 보탬을 주고 있다.
2014년 2월 협동조합으로 틀을 바꾼 동네방네는 올해 숙박과 도심 투어를 접목한 관광상품 개발도 구상하고 있다.
한림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조한솔 동네방네 대표는 "저마다 가진 재능과 전문성을 공평하고 주도적으로 발휘하는데는 수직 관계의 회사가 아닌 협동조합 틀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지역에 있는 가치, 자원을 공정여행이라는 컨셉으로 엮어 외부 여행자를 지역으로 불러들여 지역을 활성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원문보기 [2015.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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