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사경인터뷰 제 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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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작성일24-05-20 09:26 조회26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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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보다는 사람을 생각하고, 경쟁보다는 노동의 가치를 생각하며, 개인보다는 공동체와 나눔을 생각하는 ‘사회적경제’
지금보다 나은 미래와 ‘사람·협동·나눔’이 중심이 되는 강원특별자치도를 위해 사회적경제 일선에서 노력하는 우리 지역 사회적경제조직은 어떤 곳들이 있는지 강원특별자치도 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함께 만나보자.
환경을 지키는 움직임
사회적경제의 주요 미션 중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환경’을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만큼 환경을 보호하는 일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지속가능성이 경영의 화두로 떠오르는 추세를 볼 때, 사회적경제에서 환경은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오늘 소개할 속초의 예비사회적기업인 빛나르고는 비영리 청년단체 ‘쓰담속초’ 구성원 3인이 지역에서 공익활동을 지속하고, 삶의 터전이 되는 속초를 만들기 위해 설립한 예비사회적경제기업이다.
이들은 속초에서 청년들이 해야 하는 일, 할 수 있는 일을 환경과 문화에 초점을 맞춰 바라보고 있다. 빛나르고의 전신인 쓰담속초 활동 당시에는 다양한 환경 캠페인, 전시, 업사이클링 체험 등 문화 콘텐츠를 커뮤니티 중심으로 활동했다면, 현재는 빛나르고를 운영하면서 문화기획에 앞장서고 있다.
경고보다 강력한 문화가 가진 힘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환경의 지속가능성, 하지만 일반 시민들에겐 그 중요성에 대해 알리려 해도 그저 현 상황에 대한 경고로는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은 문화에 있었다.
쓰담속초 역시 ‘속초의 쓰담문화 정착 및 확산’을 목표로 시작했다. 이들은 누군가에 대한 애정 어린 표현인 ‘쓰다듬다’를 속초에 녹여 속초의 자연을 쓰다듬고, 시민의 마음을 쓰다듬겠다는 목표아래 환경보호 문화와 청년 커뮤니티 활성화에 기여했다.
“안녕하세요. 빛나르고 정미현입니다. 빛나르고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변화의 빛을 나르는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지역 청년들이 앞장서 우리 지역의 더 좋은 환경을 가꾸기 위한 활동을 하는 예비사회적기업입니다”
빛나르고가 전하고 싶은 문화의 시작은 청년에서부터 시작된다. 다른 지역에서도 문제가 되는 청년의 지역이탈이 속초에서도 빠르게 진행되었고, 정미현 대표와 쓰담속초 멤버는 속초의 숨은 청년들을 찾기 위해 수소문했다.
“또래 청년들을 만날 때마다 어디를 가야 속초 청년들을 만날 수 있는지 물어 본거 같아요. 우리는 청년을 모으고 싶었고, 그들을 연결해주고 싶었죠. 그 첫 시작은 ‘보드게임 맹글기’, 청년 9명으로 시작한 우리는 서로 맛집, 힐링스팟, 속초살이를 공유했고, 지역 청년들의 욕구는 생각보다 높아 쓰담공동체의 발판이 마련되기 시작했습니다”
커지는 마음, 모이는 사람들
청년들이 모이고, 연결되자 문화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제 막 싹트기 시작하는 문화는 청년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었고, 쓰담문화가 점차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들의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환경쓰담, 마음쓰담이 있다. 환경쓰담은 속초의 산과 호수, 바다에서 시민 또는 관광객이 함께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담는 문화를 만들고, 마음쓰담은 건강한 소통과 즐거운 놀이문화를 키워드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통해 삶의 풍요로움을 누리는데 집중했다.
“쓰담속초 활동을 하면서 ‘우리가 좋아하는 것의 지속가능성’을 봤습니다. 특히 본업보다 쓰담속초 활동이 더욱 커지게 되어 차라리 우리의 문화를 지속할 수 있게 기업의 형태로 나아가는 것은 어떨까 고민했고, 사회적경제라는 색과 우리의 가치가 어울려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을 통해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받은 것이 바로 지금의 빛나르고죠”
빛나르고의 대표적인 사업은 크게 △세계시민환경교육 △친환경문화기획 △친환경여행 △청년커뮤니티다. 세계시민환경교육은 범지구적 문제에 관심과 책임감을 가지는 세계시민 양성을 위한 환경교육을 운영을 목표로 한다.
친환경문화 콘텐츠는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콘텐츠가 목표다. 한 예로 23년 에코바캉스 축제의 경우 친환경적 요소와 콘텐츠를 축제라는 문화에 녹여 진행했는데, 친환경 프로그램은 언론 보도를 통해 호평을 얻을 만큼 많은 관심과 인기를 얻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어냈다. 이후 24년 3월 속초시 영랑호 벚꽃축제 운영을 맡게 되면서 친환경 가치를 확산하여 일상의 변화를 제안하는 게 빛나르고만의 특색 있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친환경여행은 단순 소비에서 그치지 않고, 지역을 함께 돌보는 새로운 방식의 로컬여행을 제안한다. 이는 여행에 가치를 더하여 콘텐츠 사용자로 하여금 환경에 대한 중요성과 여행의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콘텐츠인 셈이다.
추후 빛나르고는 지역 사회적경제기업·협동조합 등과 함께 연계사업을 통해 더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기대되는 변화는 속초중앙시장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이다. ‘더블라인드스팟’이라고 불리게 될 이곳은 빛나르고의 브랜드스토리를 담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속초 청년들의 커뮤니티 센터, 제로웨이스트 상품 판매 및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문화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으로 사각지대에 위치한 골목거리를 돌보며, 사람과 환경을 연결시킬 예정이다.
“앞으로는 문화기획 측면에서는 축제 기획에 있어 더욱 역량을 키워 우리의 가치를 녹여낼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기업과 기업, 기업과 소비자의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여 일상 속에서 환경의 가치를 알아가며, 우리와 조금 더 가까운 관계를 맺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천천히 가더라도 목표를 향해 빛을 나르겠다고 말하는 속초의 청년들.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변화가 필요한 곳의 가능성을 찾아 나아가는 빛나르고의 행보로 빛나는 속초를 기대해 본다.
주 소 : 속초시 중앙로129번길 15-3 금호동 “빛나르고”
「글 : 강원특별자치도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양현모 대리(yhm0728@gw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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