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익칼럼(8)]춘천 시민시장 활성화를 위한 과제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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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매거진 작성일18-09-16 02:13 조회2,56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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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시민시장 활성화를 위한 과제
그러나 춘천 시민시장을 활성화하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먼저, 시민시장은 공원부지 등을 활용하여 개최되는 데 제도적 규제와 민원 등으로 장소 사용이 불안정하고, 특히 식음료에 대한 단속이 심합니다. 대표적인 제도적 규제로는 공원녹지법, 하천법, 시공원녹지 조례 등이 있습니다.
둘째, 춘천시는 경제과 차원에서 시민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시 전반적으로 시민시장 활성화를 위한 조례나 종합계획, 시 부서간 협력, 민관 거버넌스가 부족합니다.
셋째, 여러 작은 시민시장들이 있지만 개별 시장의 힘만으로는 생존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공생을 위한 상호 교류가 아직은 미흡하고, 일부의 경우 경쟁이나 갈등의 우려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넷째, 시민시장 및 핸드메이드에 대한 지역사회나 행정의 공감대는 미흡한 실정입니다.
다섯째, 시민시장 운영의 전문성과 차별성이 미흡합니다. 각 시민시장의 홍보가 미흡하고, 시민시장에 나오는 상품의 질이 높지 못하고, 각 시민시장의 행사 내용도 식상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섯째, 시민시장에 참여하는 창작자들이 대체로 영세하기 때문에 전안법 등 핸드메이드와 시민시장 관련 제도의 변화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시민시장에 참여하는 창작자들이 시민시장 이외의 판로개척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입 확보와 전문적인 역량개발 및 상품개발에 대한 투자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시민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과제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먼저, 춘천시와 시의회는 시민시장의 사회적가치를 인정하여 '춘천시 시민시장 조례'를 제정하고 '춘천시 식품제조.가공업의 시설기준 적용 특례 규칙'을 개정하여(적용대상에 시민시장 포함) 시민시장 장소 활용의 안정성을 확보하여야 합니다. 나아가 춘천시는 시민마켓협의회,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및 지원센터 등과 적극적인 민관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시민시장 및 핸드메이드 산업활성화를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둘째로, 지난 2017년 10월에 출범한 춘천시민마켓협의회는 조직을 확대 개편하여 대표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고, 창작자들과의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참여를 유도해야 합니다. 협의회는 내부 실무팀으로 시민시장 기획팀과 제도개선팀을 운영하여 시민시장 장소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차별화된 기획, 셀러 조직화, 홍보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풍부한 시민시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나아가 협의회는 시민시장의 사회적가치 홍보를 통한 공감대 형성, 시민시장 기획자 양성, 전안법 교육 및 대비책 마련 등을 추진해야 합니다.
춘천시, 시민마켓에 참여하는 핸드메이드 창작자와 푸드트럭 운영자, 춘천시민이 힘을 합쳐 "핸드메이드 창작자가 행복한 시민시장"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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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이강익 전략사업본부장과 이상규 고용혁신팀장의 공동 작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현재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춘천에서 핸드메이드 청년창업 사업을 운영하고 시민마켓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브런치>(2018년 1월 18일)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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