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사경 인터뷰 두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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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작성일23-06-02 10:27 조회47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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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보다는 사람을 생각하고, 경쟁보다는 노동의 가치를 생각하며, 개인보다는 공동체와 나눔을 생각하는 ‘사회적경제’
지금보다 나은 미래와 ‘사람·협동·나눔’이 중심이 되는 강원도를 위해 사회적경제 일선에서 노력하는 우리 지역의 사회적경제기업은 어떤 곳들이 있는지 (사)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함께 만나보자.
경쟁, 협동에서 답을 찾다
무한 경쟁의 시대, 개인·기업·조직들은 상대보다 더 앞서가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한다. 물론 경쟁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속적인 경쟁은 자칫 극단적인 이기주의로 변질될 뿐만 아니라 삶을 지치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한다.
2021년 12월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된 공공미터 협동조합은 경쟁 시대의 해법으로 협동조합을 선택했다. 개개인의 역량을 넘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고, 이룬 성과를 다시 지역에 환원하는 선순환을 이루는 협동의 가치. 혼자가 아닌 같이를 선택한 사회적경제의 본질 중 하나이지 않을까?
지역 예술가들의 안식처로
2020년, 줄어드는 외부활동으로 예술가의 역량을 펼치기 어렵던 시기를 이겨내기 위해 춘천지역의 작가들이 모였다. 이는 곧 지역 예술가의 안정적인 수익과 창작공간 구축을 위한 논의로 이어졌고, 그해 3월 10명의 시각작가들로부터 공공미터 협동조합의 출발이 시작됐다.
“안녕하세요. 공공미터 협동조합 이사장 이덕용입니다. 공공미터는 예술가들의 열정을 키우기 위한 공간의 필요성을 느껴, 공동작업장을 마련하여 함께 새로운 프로젝트 기획과 협업을 통해 지속적인 예술가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 모인 협동조합입니다.”
무엇보다 공공미터는 순수예술가들만 모인 특별한 공간이다. 이사장부터 구성원 하나하나가 오랫동안 예술 활동을 해오던 사람들로서 지역예술문화의 부흥에 강한 책임감과 의지를 가졌고, 이들의 협동은 곧 지역 예술가의 신체적·정신적 안식처로 나아갔다.
“함께 모이니 보다 더 큰 프로젝트도 가능하고, 일손이 필요한 일에 협력해서 작업을 마칠 수 있다 보니 혼자 활동했을 때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또한 개인작업을 하더라도 공공미터에 소속되어 공간을 사용할 수 있으니 능률도 오르죠. 이를 계기로 지역민이 쉽게 문화를 향유하게 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예술 생태계의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 공공미터의 목표이자 특별한 점 같습니다.”
시행착오 없는 예술은 없다
물론 처음부터 순탄한 길은 아니었다. 앞서 설명했지만 공공미터가 설립된 건 힘든 시기이기도 하지만 사람의 성향이 각자 다르듯 좋은 의도로 모였지만 그 안에서 불협화음은 분명 존재했다,
특히 미적기준, 작업방식의 차이 등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예술가가 한데 모여 공동의 활동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덕용 이사장 역시 처음 공공미터가 출범할 때 이런 고민을 수도 없이 했고, 그룹의 책임자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고 이덕용 이사장은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것은 난관을 헤쳐 나가는 의지입니다. 아무리 창작활동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생계가 보장이 되어야 더 나은 창작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의 생각을 바꾸고 나니 마음가짐도 달라졌고, 주변 작가님들의 도움이 결정적으로 구심점이 될 수 있었어요.”
운영기간이 오래되진 않았지만 가시적인 성과도 얻었다. 각종 전시회를 비롯해 <공간공일 프로젝트>, <틈새전>, <전등 프로젝트> 등 굵직한 예술활동으로 보다 넓은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여 일자리가 늘어나고, 이는 곧 조합원의 혜택과도 연결됐다. 더불어 순수예술가 모임이라는 사회적경제 조직 안에서도 특수한 형태였기 때문에 사회적경제 조직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주변에서 공공미터가 문화예술계의 영역을 넓혔다라고 칭찬도 듣고, 다양한 기회를 창출하여 예술의 저변을 확대하는 모델이라고 말씀해주셨을 때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삶이 유연해지는 문화, 예술
이덕용 이사장은 추후 공공미터라는 울타리가 예술가들의 지역이탈을 막고, 나아가 타 지역 예술가, 신진작가, 경력단절 작가들을 유입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춘천에서 강원도 전역으로 지역 예술의 활동반경을 넓히고, 도민이 보다 풍족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를 기대했다.
“공공미터 협동조합 설립 초기 약 1년간은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컸다면, 이제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통해 고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타 지역으로의 활동범위 확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계기로 예술의 영향력을 키워 강원지역 문화생활에 큰 획을 남기고자 합니다.”
예술을 사랑하고, 기획하고, 나누기 위해 도전하는 10명의 작가들, 개인을 넘어 협동으로 이뤄지는 그들의 예술로 인해 바뀌는 강원도의 미래가 기대된다.
주 소 : 춘천시 영서로 1828-9 “공공미터 협동조합”
「글 :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기획홍보팀 양현모 대리(yhm0728@gw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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