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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사경인터뷰] 더 나은 지역을 위한 공동체의 힘, "바닷가 책방마을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
강원사경 인터뷰 세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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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작성일23-06-22 17:19 조회5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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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보다는 사람을 생각하고, 경쟁보다는 노동의 가치를 생각하며, 개인보다는 공동체와 나눔을 생각하는 사회적경제

 

지금보다 나은 미래와 사람·협동·나눔이 중심이 되는 강원도를 위해 사회적경제 일선에서 노력하는 우리 지역의 사회적경제조직은 어떤 곳들이 있는지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함께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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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책방마을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 / 제공=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동해, 로망을 품다

 

여행은 모든 사람들에게 통용되는 힐링이자 삶의 중요한 일부분이다. 최근 들어 여행객의 숫자가 부쩍 늘어나고 있는 지금, 그동안 코로나19의 여파로 묵혀두었던 여행에 대한 갈증을 풀어줄 수 있는 시기가 됐다.

 

지역과 지역을 이동하는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대감이다. 그 중 대표적인 여행지 중 하나를 꼽자면 동해를 떠올리곤 하는데, 이름에서도 느껴지듯이 동해는 사람들의 로망으로 가득 찬 장소가 아닐까 생각한다.

  

바닷가 책방마을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은 바닷가 책방마을을 운영하고 있는 사회적협동조합이다. 로망 가득한 동해에서도 마을 주민들의 작은 소망을 이뤄주는 공간인 이곳은 20221월 조합의 본격적인 활동과 함께 시작해 현재 지역민들의 사랑방, 여행객의 쉼터이자 사회적경제의 가치를 실현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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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책방마을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 / 제공=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과거의 명성을 잇는 사람들

바닷가 책방마을

 

바닷가 책방마을의 탄생은 과거 동해 묵호역이 활발했던 시기와 연결된다. 바닷가에 위치한 동호지구는 당시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곳으로 특히 인쇄업이 발달한 도시였으나 현재는 과거의 영광을 잃었다. 이에 바닷가 책방마을은 예전 도시의 활발했던 명성을 되찾고자 힘을 모으기 시작했고, 책은 부흥했던 과거의 공간과 현재의 공간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정해졌다.

 

안녕하세요. 바닷가 책방마을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 김홍비 사무국장입니다. 바닷가 책방마을은 지역 활성화를 위한 동호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되어 지금의 모습으로 재탄생된 문화생활공간으로 지역사회 구성원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출범하였습니다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자 책을 활용하여 공간을 열었지만, 실제로 바닷가 책방마을은 점차 고령화되어 가는 마을에서 일자리, 기초생활 인프라, 환경개선에 더 큰 목적을 가졌다. 다른 지역에서도 큰 문제로 인식되는 이런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겠다는 목적은 협동조합이라는 울타리를 만들어 주민을 위한 공동체성 회복에 앞장서고 있다.

 

영리추구가 목적인 기업에서 직원은 회사의 성장을 위해 일한다고 한다면, 사회적경제 안에서 우리들은 모두가 잘 되기 위한 사회, 서로가 서로에게 보탬이 되기 위해 일한다고 생각해요. 특히 문제가 되는 노인 일자리, 생활과 문화 환경, 나아가 새로운 사람들의 유입을 통해 활성화되는 마을을 위해서 바닷가 책방마을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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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책방마을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 / 제공=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활기를 잃은 지역에 특색을 입히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교육, 문화, 복지, 경제공동체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바닷가 책방마을은 현재 크게 책방마을 밥상’, ‘북카페 치치’, ‘로컬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세 개의 사업 영역은 또 각각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동해시 이미지 향상 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책방마을 밥상과 로컬스테이를 주목해 볼 만 하다.

 

책방마을 밥상은 지역 어르신이 지역에서 생성되는 재료를 사용하여 지역민에게 건강한 음식을 제공한다는 면에서 주목을 받는다. 책상마을 밥상은 음식을 만드는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재료로 사용되는 먹을거리는 수산업 등 이와 관련된 어업 종사자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어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순환을 담당한다.

 

로컬스테이는 3개동을 1주일, 2주일, 한 달의 기간을 선택해 동해시에서 실제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는 사업이다. 실제 이를 통해 동해시로 이주를 결심한 사례가 있을 정도로 동해시 인구 유입에 큰 역할을 담당하며, 지역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동해시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듯 주민생활 환경개선을 생각하는 고민들이 모여 시작된 움직임은 지역민의 응원을 바탕으로 바닷가 책방마을이라는 공간에서 상생을 통한 가치의 실현과 지역사회의 공존 및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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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책방마을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 / 제공=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동해 토박이의 지역사랑

 

20대의 젊은 나이에 사무국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김홍비 국장이지만 그녀가 처음부터 사회적경제에 몸담았던 것은 아니다. 동해시 토박이로서 그녀 역시 또래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일반 회사에서 일을 하며 지냈었고, 이후 점차 떠나는 주변 젊은 사람들을 보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가졌다.

 

사회적경제라는 말은 알았지만 실제로 접해본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협동조합 사무국장 역할을 맡다보니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해져서 개인적으로 공부하게 됐고,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죠. 다른 친구들이 지역을 떠날 때 저는 계속 고향인 동해에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저는 앞으로 지역을 위해 일하며 바닷가 책방마을이 떠났던 젊은 세대가 돌아올 수 있는 거점 역할을 할 거라 믿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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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책방마을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 / 제공=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물론 어려움이 없는 건 아니다. 무엇보다 그녀는 많은 세대차이로 인한 소통의 벽을 느낄 때가 많은데, 마을 어르신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말이 왜곡되어 다른 의미로 전달될 때면 큰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바닷가 책방마을의 성장을 통해 추후 동해시의 부흥을 이뤄낼 수 있도록 더욱 더 나아가고 싶다고 말하는 바닷가 책방마을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 사람들. 소통과 화합으로 서로를 위해 살아가는 진정한 의미 사회적가치를 나누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있어 동해시 사회적경제의 미래는 밝다.

 

주 소 : 동해시 지리220 “바닷가 책방마을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

 

 

: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기획홍보팀 양현모 대리(yhm0728@gw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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