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사경인터뷰 다섯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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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작성일23-07-27 16:00 조회52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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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보다는 사람을 생각하고, 경쟁보다는 노동의 가치를 생각하며, 개인보다는 공동체와 나눔을 생각하는 ‘사회적경제’
지금보다 나은 미래와 ‘사람·협동·나눔’이 중심이 되는 강원특별자치도를 위해 사회적경제 일선에서 노력하는 우리 지역 사회적경제조직은 어떤 곳들이 있는지 (사)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함께 만나보자.
남미의 음식을 우리 식탁으로
2022년 인증 사회적기업이자 여성기업인 온세까세로는 남미식 간식의 대중화를 목표로 설립되어 현재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하여 간편식을 제조하여 판매하고 있다.
온세까세로 박성언 대표는 남미에서 30여 년간 8개 나라의 음식과 문화를 경험하고, 이를 토대로 대한민국에 남미식 음식문화를 전파하고 싶다는 꿈을 위해 서울 연남동과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에 정통 남미식 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 현재 온세까세로 창업 기반을 다져 나갔다.
중요한 것은 만드는 이의 정성, 그리고 가치
그 당시 소위 아는 사람만 먹었던 남미음식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해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된 노력은 2018년 온세까세로 설립에 영향을 미쳤다. 무엇보다 창업과 동시에 소상공인진흥공단으로부터 ‘성장형 유망 프랜차이즈’로 선정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고, 그 이후 20년도 중소벤처기업부의 ‘로컬크리에이터’ 선정의 쾌거를 이루었다.
“안녕하세요. 박성언입니다. 온세까세로(once casero)는 스페인어로 ‘수제간식’이란 뜻으로 현재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브리또, 크로켓, 엠빠나다와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한 베이커리 제품을 생판 판매하고 있습니다”
감자를 시작으로 수제간식을 만들어 판로를 확대하던 박성언 대표는 문득 기업이 지역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물음이 생겼다. 외국의 주 식재료인 감자는 원주에서도 많이 재배되는 작물이고, 그렇다면 지역의 농산물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정성스럽게 만든 제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기업을 운영하면서 우리만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길을 찾으려고 노력했어요. 사실 처음에는 사회적가치에 대해 잘 몰랐는데 내가 하려고 하는 것들이 곧 사회적경제와 사회적가치랑 같은 맥락이더라고요(웃음).”
그녀는 기업의 운영이 사회적가치를 생산한다는 것은 온세까세로의 성장에 가장 큰 밑거름이라고 말했다. 회사와 직원의 상생, 넓게는 지역과 상생하며 서로 상생(WIN-WIN)의 관계를 구축하여 공장운영에 꼭 필요한 일자리를 지역민을 통해 해결하고, 이로 인해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하다는 것이 박성언 대표의 설명이다.
아름다운 마음이 만든 결과
지속가능한 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온세까세로의 노력들은 결과물로 증명됐다. 특히 지역 농산물 중에서도 못난이 농산물을 사용한 제품들이 눈에 띄는데, 이는 지역과 환경을 동시에 고려한 결과다.
“강원특별자치도 내에서도 못난이 농산물이 많이 발생되고 있고, 이 농산물을 폐기하는 비용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요. 비록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못난이일 뿐이지 사실 맛은 기존 상품과 전혀 차이가 없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지역경제와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솔루션으로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 생산을 하고 있어요”
또한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일컫는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경영이 확대되면서 사회적기업인 온세까세로 역시 이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이는 현재 주력상품으로 생산 중인 ‘쌀 샌드’에서 잘 나타나고 있는데, 식품 하나에 많은 사회적가치가 포함되어 있다고 박성언 대표는 설명했다.
“최근 환경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쌀 샌드는 이런 고민으로 시작해 만들게 된 제품인데, 언론을 통해 쌀의 생산량에 비해 소비가 적고, 수매 시 발생되는 문제와 상품성이 없는 쌀의 폐기비용 등 쌀 하나에도 많은 사회적문제가 발생되고 있죠”
쌀 샌드는 밀가루 대체로 주재료인 쌀 외에도 맥주를 만들 때 발생되는 부산물 중 하나인 맥주박도 함께 활용하여 생산된다. 맥주박은 보리의 부산물로 연간 240억 원의 폐기비용이 발생하고, 폐기 시 탄소가 배출되어 금전적인 문제와 환경적인 문제를 야기하는데, 이를 쌀 샌드에 넣어 비용과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쌀 샌드 생산량에 따라 지역 쌀 20톤을 소비하고 있어요. 또한 제품을 구성하는 원료의 10%를 맥주박을 활용한 친환경 가루(리너지 가루)를 사용한 탄소저감용 친환경 쌀 샌드를 개발하고 있어요. 특히 이렇게 개발 중인 쌀 샌드에는 글루텐이 없고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건강도 챙기는 영양학적으로도 의미가 있어 일석이조의 제품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쌀 샌드 / 제공=온세까세로
우리의 원동력은 초심(初心)
마지막으로 박성언 대표는 지금까지 유지한 초심을 잃지 않고 같이 성장한다면 지역과 주민, 기업에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직원분들이 온세까세로가 내 생에 마지막 직장이라고 말하실 때 자부심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어요. 물론 사회적기업으로서 당연한 이야기지만 어려움이 없을 수는 없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나아가려고 하는 이유는 언젠가 다가올 미래가 모두에게 좋은 의미이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지역의 성장이 곧 기업의 성장이라고 설명하는 박성언 대표. 지역 친환경 농산물 제품을 매개로 지역과 함께 끊임없이 상생하는 사회적기업 온세까세로의 희망은 우리 모두의 희망이나 마찬가지다.
주 소 : 원주시 신림면 연봉정길 86 “온세까세로”
「글 :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기획홍보팀 양현모 대리(yhm0728@gw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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