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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작성일20-06-05 16:48 조회1,36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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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청년 일자리 고민,
강원JOBs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김유진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인재육성팀 주임
대중매체나 인터넷 등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강원도의 이미지는 대체로 ‘산골’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실제로 과거 강원도의 생활방식은 태백산맥으로 인해 산림이 많은 자연환경에 맞추어져 있었고, 때문에 경제 활동이 늦어져 다른 지역들에 비해 발전이 더뎌졌다.
그러나 지금은 교통수단의 발전으로 강원도의 3대 중심지라 불리는 원주·춘천·강릉 중 한 지역만 방문하더라도 앞선 생각들이 편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춘천과 강릉의 인구는 20만을 넘어섰으며, 원주만 하더라도 30만을 훌쩍 넘겨 복합의료단지를 조성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대에서 30대에 달하는 청소년과 청년들은 강원도에서 일하거나 거주하기를 희망하지 않는다. 학생 시절에는 서울이나 경기도권 대학을 가길 원하고 대학교 졸업 후에도 대기업이 즐비해 있는 서울에 가까워지려 고군분투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와 같은 젊은 세대들은 강원도가 아무리 과거보다 좋아졌다고 하더라도 경제적·환경적 이유로 강원도를 떠나고 있다.
하지만 그 선택 또한 녹록지 못하고, 각종 잡음들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높은 물가와 집값, 삭막한 직장 환경 등 각박한 도시적 사고방식에 상처를 받고 지쳐가는 모습들이 드러나게 되었다. 때문에 점점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이들이 늘어났지만 그들이 원하는 직장이나 거주환경을 찾기는 어려웠기에 다시 돌아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 되었다.
바로 이런 상황을 해결해 보고자 시작한 것이 ‘강원JOBs 프로젝트’다.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우선 청년들이 떠나는 가장 큰 이유인 ‘일자리 부족’에 초점을 맞춰 보았다.
15~29세 청년층 강원도 이탈 현황과 관련한 그래프를 보면 청년들이 고향을 벗어나 타 지역으로 향하는 수가 매년 증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4년에 3,156명의 15~29세 청년이 타 도시로 떠나갔고, 불과 4년 만인 2018년에 약 2.3배인 7,248명이 강원도를 떠나갔다. 경제 불황으로 인한 좋은 일자리의 부족은 청년들이 지역에 머무르지 못하게 하는 커다란 방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탈(脫)’강원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을 해결하려면 이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 때문에 수도권에 있는 대기업 회사들을 이곳으로 오게 한다면 좋겠지만 혜택이라는 미끼가 필요할 것이고 결국 과도한 예산집행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들은 밖이 아닌 우리 내부를 둘러보기로 했다.
강원도에는 지역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경제(인증 사회적기업, 예비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기업들이 타 지역보다 많이 존재한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강원도가 전국에서 4번째 규모로 인구 대비 상당히 많은 사회적경제 기업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다만 기업의 수와 부흥 정도는 그리 비례하지 않는다. 대다수의 도내 사회적경제 기업들은 젊은 인력이 부족하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렇다면, 사회적경제 기업에 많은 청년들이 유입되어 활동한다면 어떨까?
사회적경제 기업은 금전적 요인에 과도한 비중을 두는 것이 아닌,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공익적 사업들을 수행하기 때문에 자본주의에 지친 청년들에게 삶의 의미를 되찾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고민을 해소할 방안으로 청년과 사회적경제의 결합을 제시하게 됐다.
청년과 사회적경제 기업을 매칭함으로써 청년들은 좋은 일자리를 얻게 되고, 사회적경제 기업은 젊은 인력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청년들에게 사회적경제 일터를 기반으로 한 학습 지원과 실무교육을 제공함으로써 능동적인 진로 설계 능력 향상도 돕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결국 사회적경제 영역으로의 청년 인재들을 불러 들여 지역 문제의 점진적 해결을 이루고, 더 나아가 살고 싶은 강원도를 만드는 것에 일조하고 있다.
강원JOBs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도 벌써 3년이 흘렀다. 그간 일자리에만 매진하는 것이 아닌 문화·예술 분야로의 다양한 지원 활동으로 청년들이 강원도를 더욱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힘써왔다. 이 노력들이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 젊은 세대가 사회적경제를 수단으로 하여 더욱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기를 바라며, 더 나아가 모두가 강원도에서의 삶이 1순위라고 말하는 날이 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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