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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운넷/0404] 문화예술로 소통하는 지역 플랫폼, ‘주식회사 널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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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작성일21-04-13 13:19 조회1,9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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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로 소통하는 지역 플랫폼, ‘주식회사 널티’


[소셜디자이너①] 사회적경제로 사회를 디자인하는 사람의 이야기
함께 일하고 노는 행위 통해 지역에 활기 불어넣는 작은 공동체

강원도 ‘태백’에는 무엇이 있을까. 아마도 카지노, 탄광, 숲 등을 떠올릴 것이다. 정말 그것 뿐일까? 태백에는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문화활동을 하고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다. 

태백에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일하고, 즐겁게 놀면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기업이 있다. 다 같이 어울려 일하고 노는 모습들이 작은 공동체처럼 보이기도 한다. 

문화예술로 사회와 소통하고, 꿈을 지키는 예비 사회적기업 ‘주식회사 널티(대표 김신애, 이하 널티)’가 주인공이다.

널티는 놀며 일하는 코워킹 공간인 ‘MOVENODE’와 ‘막장책방’, 그리고 기억을 모으는 ‘ART-TEA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널티는 지역의 주민과 예술, 크리에이터가 만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회사 널티를 소개하고 있는 김신애 대표.
주식회사 널티를 소개하고 있는 김신애 대표.

서울, 소셜미션, 그리고 다시 태백 

‘꿈을 키우도록 돕는 기업.’

널티가 첫번째로 내세운 소셜 미션이다. 이 미션은 김 대표가 꿈을 위해 서울로 상경했던 경험에서 나왔다. 김 대표는 “그림은 (자신의) 청소년기 전반을 지배했던 것이자, 나의 존재를 설명할 수 있는 수단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태백에는 문화예술 측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그는 화가·만화가라는 꿈을 이루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마치 “그림을 박탈당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서울에 자리를 잡고 나서 자신처럼 하고 싶은게 있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아이를 만났다고 전했다. 그 아이의 고민을 듣고 “이들을 돕기 위한 기업을 세워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널티’의 시작은 이때부터라고 할 수 있다.

“꿈을 지키도록 돕기 위한 게임 제작회사를 즉흥적으로 창업했지만, 여러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아 실패를 경험했어요.”

김 대표의 첫 시도는 그리 성공적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실패 극복 과정에서 소셜미션을 돌아보고 정리하게 됐고, 소셜미션을 현재와 같이 ‘나와 사회의 소통방법 만들기’로 재정립했다. 그리고 사회적가치를 실현시키기에 가장 적합한 태백으로 돌아왔다.


주식회사 널티 직원들이 프로그램 기획 회를 하고 있다.

주식회사 널티 직원들이 프로그램 기획 회를 하고 있다.
 

소셜디자이너가 생각하는 태백

“태백은 저의 고향이죠. 가끔 태백시를 위해서 일하냐고 물으시는 분이 계시는데 저는 태백보다 옆집 할머니, 이사 온 친구, 카페 운영하는 부부, 그림 그리러 오는 중학생들, 태백에서 나고 자란 팀원들 등등을 위해서 일한다고 말하고 싶거든요. 태백시는 저에게 그런 존재인거 같아요.”

김 대표는 태백에 내려와 4년간 문화예술 기반 청년 그룹을 10팀이 넘게 발굴했다. 발굴한 팀을 통해 지역에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들이 움직이도록 했다. 

플랫폼 사업 외에도 지역 청년 창작자 커뮤니티 조성·운영, 지역 창작자 발굴 및 인큐베이팅으로 지역의 제한적 문화 활동과 문화예술창작 생태계를 조성해 문화예술로 세상과 소통하도록 돕고 있다.

김대표는 “앞으로 청년 커뮤니티가 조금 더 단단해지고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공간과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밀도 높게 운영하며 고정적인 지역 창업생태계에 새로운 시도를 해볼 계획이다.

널티와 김대표에게 2021년은?

2021년은 김 대표에게 기획자에서 대표로 전환되는 과도기로 느껴진다. 그는 해왔던 것을 잠시 내려놓고 해야하는 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널티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과 만나고, 다양한 세대간 연대를 계획하고 있다.

널티는 사회적미션과 함께 회사로서의 목표도 세웠다. 김 대표는 “미션을 그동안 단단하게 다져뒀으니 이제 프로페셔널하게 돈 버는 회사가 돼보려 한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사회적경제기업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2016년 창업한 뒤로 저는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 계속해서 질문했던거 같아요. 왜 이렇게 고단하고 괴로운 과정을 하고 있는지, 그래서 나에게 돈보다 더 중요한 무엇이 남는 것인지 물을 때마다 한결같이 돌아오는 대답은 동일했던 것 같아요. 그 대답을 찾으면서 함께 갔으면 좋겠어요.”

출처 : 이로운넷(https://www.erou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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