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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0707] [이코노미 플러스]'겉절이 밀키트' 대박…강원배추 우수성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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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작성일20-07-08 14:01 조회1,6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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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 플러스]'겉절이 밀키트' 대박…강원배추 우수성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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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경영 지속성 확보'다. 좋은 목적에서 출발한 사업도 수익성 확보에 실패한다면 기업 생존은 어렵다. (주)평창 꽃순이 김치는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대표적인 도내 사회적 기업이다. 2009년 평창으로 귀농한 정민서(47)씨가 설립한 '(주)평창 꽃순이 김치'는 2015년 연매출액 2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60억원대로 성장했다. 결혼이주여성, 고령자,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 30여명을 정규직으로 고용 중이다. 정민서 대표가 꼽은 사회적 기업으로서 성장 비결은 크게 2가지였다. 하나는 '사회적 책임에 집중하라'였고, 다른 하나는 '강점에 집중하라'였다. 


다문화·취약계층 30명 고용
매월 김치 1톤씩 기부 호평

평창 황태·호박 백김치 개발
강원 배추 연 1,000톤씩 사용
농가 판로 중재 상생 노력도

■기부로 끊어낸 생각의 악순환=(주)평창 꽃순이 김치는 강원도 고랭지 배추와 황태 등 지역 특산물을 접목시킨 50여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연간 사용하는 강원도 배추량만 1,000톤이며 절반은 평창산이다. 가격 협상력이 낮은 소농(小農)들의 배추를 타 김치 제조업체로 납품시키는 중개자 역할도 자처하고 있다.

지역과의 상생관계는 하루아침에 쌓이지 않았다. 의류업계에서 일했던 정민서 대표는 김치 산업에 눈을 뜨고 2009년 평창에 귀촌했지만, 연고도 없는 지역에 융화되는 것은 어려웠다. 매출은 있어도 영업이익은 없는 적자 상태가 지속됐고 “왜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 없지?”란 불만은 쌓여 갔다. 생각의 악순환에서 정 대표를 꺼낸 것은 바로 '기부'였다. 정 대표는 “지역에 내가 하고자 하는 사업을 알리고, 지역과 유대관계를 쌓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김치 기부였다”고 말했다.

사업 초창기에 적자여도 정 대표는 기부를 늘려 나갔다. 노인단체, 장애인지원기관, 마을 친목행사 등에서 요청하면 아낌없이 김치를 기부했다. 지금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강릉 장애인협회, 경로단체 등에 매월 1톤씩 김치를 기부하고 있다. 정민서 대표는 도회적인 이미지 대신 친근함을 주기 위해 늘 생활한복을 입고 다닌다.

정 대표는 “내가 먼저 다가가는 노력이 중요한데, 기업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은 무엇인가 늘 되묻고 있다”고 말했다.

■강점을 기반으로 소비자와 소통=정민서 대표는 김치 제조 분야에서 손꼽히는 장인이다. '김치는 과학'이라고 말할 정도로 연구에 집중하며 직접 신제품을 개발한다. 더덕 재료로 연구하다가 손가락에 큰 부상을 입기도 했다. (주)평창 꽃순이 김치는 김치 품평회 배추김치 부문에서 2013년 우수 브랜드, 2016년 최우수 브랜드로 선정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도 수상했다.

2014년에는 나트륨 조절용 김치를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다. 50개 제품 중에서도 '황태김치'와 '호박백김치'가 효자 상품이다. 호박백김치는 붉은색, 매운 맛이란 김치의 정형화된 틀을 깬 혁신적인 제품이다.

하지만 정 대표는 '최고의 김치는 무조건 시장에서 잘 팔린다'는 생각은 경계한다. 서구화된 식문화 속에서 정 대표는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이 김치를 먹도록 만들까”를 늘 고민한다.

코로나19 속에서 히트 친 '배추 겉절이 밀키트'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체험과 놀이를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봤을 때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김치는 '소비자가 직접 만들어 본 김치'란 점을 간파했다. 배추 등 재료를 한 상자 안에 담아 팔아 소비자들이 김치를 담가볼 수 있는 경험을 만들어 판 것이다. 정 대표는 “젊은 세대들은 유희, 놀이를 좋아하는 만큼 김치를 노동이 아닌 놀이로 경험하도록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민서 대표는 “고령화된 농촌, 잊혀 가는 고유의 김치 문화에 대안을 제시하는 기업이고 싶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

 

출처 : 강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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