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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투데이/0426] "도움 필요하면 문 두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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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작성일21-04-26 17:43 조회1,0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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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필요하면 문 두드리세요"


원주성폭력·장애인성폭력상담소 세이

2017년 미국에서 시작된 미투운동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성폭력의 심각성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상당수의 성폭력 피해자들은 자신의 피해 사실을 드러내거나 도움을 요청하기를 꺼려한다. 특히,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전달하기 어렵거나 시설 등에 고립된 장애인은 더더욱 그렇다.

세이사회적협동조합은 성폭력·가정폭력 등으로 고통받는 피해자를 돕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만든 단체다. 보건교사, 교육복지사, 청소년상담사, 간호사 등의 전문가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다양한 사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인권보호와 안전, 사회인식 개선, 사전예방 등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마련하고자 원주성폭력·장애인성폭력상담소 세이(이하 세이)를 개소했다. 비장애인과 함께 장애인 성폭력 피해자를 전문적으로 지원한다. 장애인 성폭력 피해자는 피해 사실을 규명하기도 어렵고, 이를 알린 후에도 제대로 된 조치를 받는 경우가 드물다. 비장애인보다 오랫동안 상담과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세심한 관심이 요구되지만, 도내 장애인 성폭력 상담소는 세이 개소 전까지 속초 한 곳뿐이었다.

수년 간 상담사로 활동해 온 김향주 소장은 "장애인 피해자는 신고 후 잠시 쉼터에 머물다 다시 피해가 발생했던 곳으로 돌아가게 되면 가해자만 바뀐 채 반복적으로 성폭행을 당하게 되는 상황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며 "현장에서 상담활동을 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알기에 장애인 피해자가 신속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장애인 피해 상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이는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사회서비스를 제공한다. 피해자의 심리 상담을 지원하면서 보호시설 등 지역 내 협력 기관들과 함께 법률, 의료 등의 필요 서비스를 연계하는 것. 성폭력·성희롱, 가정폭력, 성매매, 학교폭력 등의 폭력예방교육도 진행한다. 장애 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과정과 교구를 자체 개발해 교육하는데 타 지역에서 교육을 의뢰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자녀에게 직접 성교육하길 원하는 장애인 부모를 위한 교육기부 활동도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학교 밖 장애인 청소년을 위한 온라인 성폭력 예방 교육 개발에 힘쓸 계획이다. 특히,  졸업 후 보호울타리에서 벗어난 경계성 장애 청소년의 경우 온라인 성매매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만큼 청소년일시쉼터 등과 연계해 이들을 위한 교육을 계획하고 있다.

김 소장은 "상담소를 어려운 공간이라 생각하지 말고, 필요하다면 누구든 방문해 도움을 요청하시길 바란다"며 "하반기에는 피해 상담원 양성 교육을 통해 세이와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을 늘려가고 싶다"고 전했다. 원주성폭력·장애인성폭력상담소 세이는 단계동 우편집중국 인근 이화3길 10-25 101호에 있다. ▷문의: 762-1366(원주성폭력·장애인성폭력상담소 세이)

 


박수희 기자  nmp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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