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사회적경제 'e'야기】 원주, 서강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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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매거진 작성일18-09-21 11:11 조회2,606회 댓글0건요약글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선수에서 정직한 청년장사꾼으로. 원주지역의 청년 농부들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꿈꾸는 예비사회적기업 서강식품을 소개합니다.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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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에서 청년장사꾼으로
원주의 예비사회적기업 ‘서강식품’ 유원철 대표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스피드스케이트를 시작해 고등학교 2학년 때 국가대표가 된 남다른 이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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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대학교 4학년 때까지. 사실 대학교 졸업하면서 실업팀에서 제의가 있었는데, 우리나라는 3대 의무 중 하나가 국방의 의무잖아요. 제가 국가대표였지만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은 못 따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어차피 군대 가는 것 빨리 갔다 와서 후진양성을 하자.”
대학 졸업 후 고향인 원주에서 3년간 코치생활을 하며 후배들을 양성한 유 대표는 생업과 생활을 위해 가업인 건강원을 잇기로 결심한다. 유 대표가 칡즙을 포함해 건강식품 사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데에는 할아버지로부터 유 대표로 이어지는 집안의 배경이 컸다. 유 대표의 할아버지는 산에서 약초를 캐던 심마니였고, 부친은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에 원주에 건강원을 차리고 현업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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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처음에는 심마니 개념으로 산에서 약초 캐시고, 아버지도 경동시장 그쪽에서 한약을 많이 배우셨어요. 조제사도 하셨고. 이러면서 원주에 내려와서 건강원을 차리셨는데, 아버지가 말씀이 그때 원주에는 건강원이란 것 자체가 아예 없었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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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의 전환을 실현한 무수한 시행착오와 연구개발, 서강식품 칡즙
?사업을 시작한 이후 부친의 사업 방식과는 다르게 매출의 90% 이상을 인터넷에 의존한 유 대표는 새로운 판로 개척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발상의 전환과 연구개발을 통해 기존 건강원에서 생산 것과는 전혀 다른 상품을 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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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유 대표는 부친이 만드는 칡즙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한다. 코를 막고 음식을 먹으면 맛을 잘 못 느끼는 것처럼, 유 대표는 사람이 맛을 인지하는데 있어 미각만큼 후각도 중요함을 강조한다. 이에 제조 방식에서의 발상의 전환과 무수한 시행착오 및 개발 끝에 유 대표만의 국가대표급 칡즙을 만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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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것은 칡맛이 있지만 향이 없다고 말씀드렸었고, 제 것은 향이 있거든요. 아버지도 맛을 보시더니, ‘됐다!’ 그때부터 저는 그 방법을 쓰고 있어요. 아버지도 제 방법대로 바꾸고 싶어 하시는 것 같은데, 자존심이 워낙에 강하셔서. 당신이 40년간 했던 것을 바꾸지 못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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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대표가 개발한 서강식품의 칡즙은 달임 방식이 아니라 착즙 방식만 사용한다. 최근 인터넷 쇼핑몰에서 ‘생칡을 통째로 갈아’, ‘저온 착즙’ 등 착즙 방식의 칡즙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칡즙의 경우 소비자가 쇼핑몰 상세페이지에 소개된 정보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구매한 제품이 실제 착즙 방식으로 생산된 제품인지, 달임 방식인지 알 수 없다고 한다.
“제가 거진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맛있다고 하는, 그리고 인터넷에서 파는 칡은 제가 다 먹어봤어요. 그 중에서 착즙이라고 하는 것은 거의 다 …. 칡즙은 혓바닥에 대기만 해도 얘가 진짜 착즙인지 달인 건지 100% 알 수 있거든요. 맛이 전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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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즙으로 표기하고 실제로는 달임 방식의 제품을 만들거나 섞어서 판매하는 이유는 수율차이에 있다. “만약 칡을 10kg을 가지고 왔어요. 이걸 달이면 세 박스 나올게 착즙을 하면 두 박스 밖에 안 나와요. 수율차이가 30%면 어마어마한 차이거든요.” 말하자면 착즙을 하고 싶어도 수율 차이가 많이 나고 그것이 바로 매출의 차이로 연결되기 때문에, 칡즙 맛을 잘 모르는 소비자에게 달임 방식으로 제조하고도 착즙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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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대표는 재료에 따라 착즙으로 맛있는 게 있고 달여서 맛있는 게 있음을 강조한다. 다만 칡즙 만큼은 달임보다 착즙이 더 맛있고 타당한 방식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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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기업을 한 단어로 얘기하자면 '나눔'이라고 생각합니다.
?서강식품은 2017년 예비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은 강원도 사회적경제기업이다. 부친의 가업을 잇는 유 대표가 사회적경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건강식품의 재료가 되는 농산물을 구매하면서 원주지역으로 귀농한 청년 농부들과의 관계가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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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원주 4H 활동을 하고 있었던 유 대표는 ‘청년농업인 4H 연합회’의 귀농, 귀촌한 청년 농부들의 현실적 문제점과 어려움을 공유하면서 사회적기업의 가치를 구체화 한다. 지역 청년 농부들의 농산물을 구매하고 그것을 1차, 2차 가공하여 판매함으로써 지역 청년 농부들이 조금 더 안정적인 경제생활과 지역에 정착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 예비사회적기업으로서 서강식품 유 대표의 사회적 미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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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평 이하의 소농가. 이 사람들이 사실 판로가 공판장에 내놓을 물건도 안 되고, 자기가 팔자니 그것 역시 판로가 안 되고. 그래서 제가 그것을 수매해서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상생, 이런 쪽으로 포커스를 맞추게 된 거예요. 처음 계기는 그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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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대표는 사회적경제와 사회적기업의 정의를 ‘나눔’이란 한 단어로 정리한다. 사회적기업 육성과정에서 여러 이유로 포기하고 싶을 만큼 어렵고 힘들었지만 느끼는 것도 많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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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사회적기업을 한 단어로 얘기 하자면 나눔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 안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 그리고 이 지역 소비 촉진. 저는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가지고 (사업을) 하다보니까. 그것에 대한 소비를 조금이라도, 영점 몇 프로라도 제가 도움을, 기여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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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대표가 품은 앞으로 목표는 크게 두 가지. 하나는 자신이 나라를 대표했던 국가대표 선수였듯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강식품 회사를 만드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지역의 농산물을 사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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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대표는 앞으로 강원도, 특히 원주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유기농·무농약 농산물들을 활용한 건강식품을 정직한 방식으로 가공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사업의 확장도 그렇거니와 강원도 사회적경제기업으로서 서강식품이 해야 할 일이고 또 가장 잘 실천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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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목표가, 하나는 국가대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강식품 회사를 만드는 게 목표고. 최대한 지역의 농산물을 가지고, 한 몇 년전부터 원주에서 양파가 생산,되거든요. 저는 고집 부리는 것 중 하나가 정말 구하고 구하다 안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구할 수 있으면 모두 원주 것을 쓰자. 이 강원도, 원주, 내 지역. 그러니까 지역경제 활성화 그런 것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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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 대표는 ?국가대표급 칡즙에 이어 3년 이상 땅에서 자란 100% 국내산 유기농 도라지에 원주의 청년농부가 키운 무농약 유기농 배를 사용한 「도라지배즙」을 출시하면서 기업의 경제적, 사회적 미션의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서강식품의 「도라지배즙」은 도라지 추출액이 80% 이상 함유되어 있으면서도 도라지 특유의 아리고 쓴 맛이 없어 기존에 출시된 도라지배즙 제품과 큰 차별성을 지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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