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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토크] 道 전국 최다 우수‧모두애(愛)마을기업, 경사났네~! ‘영광의 얼굴들’ ②
이승재 구만리콩마을영농조합법인 사무장, 안종권 마마스팜 영농조합법인 대표, 김수봉 월학명당산세상협동조합 대표, 김상덕 한계령웰빙영농조합법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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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작성일23-09-13 17:48 조회2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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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2023 우수‧모두애(愛) 마을기업’에 선정된 영광의 얼굴들을 만나봅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올해 우수 마을기업 4곳, 모두애(愛) 마을기업 3곳 등 7곳으로 전국 최다 선정의 위엄을 뽐냈습니다. 

 

심사 결과 우수 마을기업은 ▲(홍촌)구만리콩마을 영농조합법인 ▲(홍천)마마스팜 영농조합법인 ▲(인제)월학명당산세상협동조합 ▲(인제)한계령웰빙영농조합법인 4곳, 모두애(愛) 마을기업은 ▲(원주)강원문화발전소협동조합 ▲(인제)설악자연농원영농조합법인 ▲(인제)하추리영농조합법인 등 3곳이 선정되었습니다. 

 

기쁜 소식을 담아 <강원 사회적경제 이야기>가 전국 1,800여 개 마을기업 중 공공성과 공익적 가치, 기업성과 확장성을 높이 평가받아 간판 마을기업으로 선정된 곳들을 차례로 소개해 봅니다. 지역주민 스스로 일구는 내일의 풍요로운 지역사회 만들기, 우수‧모두애(愛) 마을기업으로 선정된 강원 마을기업들이 꿈꾸는 내일의 마을은 어떤 모습일까요? 

 

그럼 <道 전국 최다 우수마을기업, 경사났네~! ‘영광의 얼굴들’> 두 번째 이야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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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만리콩마을영농조합법인(홍천)

 

“갈등을 넘어 희망으로, 마을돌봄센터 설립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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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만리 마을_달맞이 축제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홍천군 소재 구만리콩마을영농조합법인은 주민들 간 갈등을 공동체성으로 극복한 마을 소례로 곧잘 소개돼 곤 합니다. 가시오가피 농장을 한다고 사들이던 땅이 골프장이 된다는 소식에 12년을 골프장 반대 투쟁에 돌입, 골프장 건립은 무산시켰지만 긴 시간 동안 이어진 투쟁 활동으로 주민 갈등의 골은 깊었습니다. 찬반으로 단절되었던 마음들을 잇고, 상처를 보듬기 위한 ‘공동체성’이 간절해졌습니다. 옛 마을공동체의 두레와 같은 경제 공동체로 지속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항아리를 구입해 마을에서 나는 콩으로 메주와 장류 사업을 시작했고, 체험과 식당 운영으로 확장해 나갔습니다. 갈등 봉합을 위한 비폭력대화 등 갈등 관리에도 힘을 쏟으며 갈등의 골도 점차로 메워갔습니다. 이제는 마을 공동체를 유지해 나가는 것에서 나아가 살던 곳에서 돌봄을 제공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 케어(Community Care)’를 꿈꾸며 고령 어르신들을 위한 대안적 돌봄 모델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 미니인터뷰 

 

이승재 구만리콩마을영농조합법인 사무장 

 

Q. 우수 마을기업 선정을 축하합니다. 소감은 어떠신가요? 

 

A. 마을기업 실무자로서 기쁨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마을 주민들이 정말 좋아하셔서 기쁨이 더 컸습니다. 구만리콩마을영농조합법인(이하 구만리)은 올해 마을기업 설립 8년 차를 맞았는데요.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지금까지 마을기업을 이어온 각고의 노력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하시니까요. 중앙 단위에서 구만리를 높게 평가했다는 자부심도 크고요. 무척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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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만리콩마을영농조합법인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Q. 선정에 따른 사업비 사용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A. 메주 제조장 기능을 보강하려고 해요. 비용의 3/2는 생산량 향상을 위한 생산 설비를 구비해 반자동화로 전환할 예정이에요. 또 위생을 위한 기구도 보완하고요. 나머지 비용은 메주 사업 특성상 11~12월로 집중된 생산인력들의 인건비로 책정해 두었어요. 경제적 자립을 이뤄야 공동체도 유지될 수 있다는 생각이어서, 사업적인 성장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나가려고 합니다. 

 

Q. 향후 기업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A. 중기적으로는 ‘돌봄센터’를 완성하는 거요. 부지도 있고, 설계도 완료됐어요. 진입 도로에 대한 정리가 완료되면 어르신들을 위한 마을돌봄센터가 문을 열게 돼요. ‘더불어 잘 살기’는 마을이 함께 공유하는 가치인데요, 가장 중요한 건 노동이 수반된다는 거예요. 마을기업 설립부터 지금까지 주민들의 공동작업 참여가 모두 기록되고 있고, 총회에서 자료도 공개돼요. 이익을 배분하는 정당성이 확보된다는 점도 있지만, 마을기업 운영 시 특히 회계가 투명하게 운영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기도 해요. 회계의 투명성이 마을기업을 유지하고, 또 좋은 성과를 얻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해요. 

 

 

■ 마마스팜 영농조합법인(홍천)

 

“전통발효의 명맥 잇는다, 다음은 증류식 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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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마스팜 영농조합법인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2013년 주민주도 행복한 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시작한 마마스팜 영농조합법인(이하 마마스팜)은 전통발효 기술을 통해 식초와 전통주를 생산 판매하며 가장 한국적인 전통 발효식품을 추구하는 마을기업입니다. 마마스팜이 자리한 홍천 서면 모곡리는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로 활동한 ‘한서 남궁억’ 선생이 낙향해 무궁화 보급운동을 전개한 고장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전통발효를 고집하는 마을기업이 우리 것에 자부심이 대단한 고장에서 탄생한 것, 과연 필연(必然)이랄까요? 

 

인류의 가장 오래된 발효식품인 식초에서 우리네 전통주로, 또 이제는 증류주로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는 마마스팜입니다. 전통발효의 맥을 잇는 고집스러운 마을기업이 선보일 증류주 또한 크게 기대가 되는 바입니다. 

 

○ 미니인터뷰  

안종권 마마스팜 영농조합법인 대표  

 

Q. 우수 마을기업 선정을 축하합니다. 소감은 어떠신가요? 

 

A. 당연히 기뻤습니다.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입을 꿈꾸며 여러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시기도 딱 맞아서 기회와 때를 맞았구나 하는 생각도 했어요. 궁극적으로는 마을기업 중 우수 마을기업으로 선정됐다는 것, 좋은 성과를 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도 있고요. 무엇보다 심사과정을 통해 ‘우리는 왜 마을기업인가?’, ‘마을기업으로 우리는 어떤 활동을 해왔나?’ 등 마을기업으로서의 초심을 돌아볼 수 있었다는 점도 뜻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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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마스팜 영농조합법인 음(陰), 양(陽) 막걸리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Q. 선정에 따른 사업비 사용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A. 그동안은 전통주 시장에서 약주와 탁주만 해왔는데, ‘증류식 소주’ 시장에 새롭게 진출해 보려고 해요. 준비 과정에 필요한 장비나 원재료 수급, 홍보 마케팅 등에 사업비를 사용할 계획이고요. 전통주는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온라인에 특화된 홍보 마케팅 방안에도 고심하고 있어요. 좋은 술을 만들어낼 자신은 충분하지만, 온라인 시장에 마케팅하는 건 또 다른 문제잖아요. 상품페이지를 노출할 유통채널이나 유튜브,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 여러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시장이 대기업에 유리한 쪽으로 편재되어 있어서, 시골에 있는 마을에서 빠른 온라인 시장의 흐름을 따라잡기란 참 어려운 점이 많지만 호기롭게 도전해 보려고요! 

 

Q. 향후 기업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A. 마을 안에서 ‘건강하게 늙어가는 것’이요. 마을 주민들과 어우러져 살면서 마을에 꼭 필요한 기업이 되어야 하고요. 그래서 마을에서 나는 특산물을 많이 구매하려고 해요. 실제로 술에 사용되는 원재료를 마을에서 수급하고 있고, 마을에 없으면 홍천 지역 내에서 수급하고 있어요. 소소하게라도 마을에 일자리를 창출하는 역할도 하고 있고요. 마을기업 설립 때부터 어린이나 문화 단체를 위한 작은 기부 활동도 지속하고 있어요. 마을 안에서 더불어 사는 기쁨, 마을기업의 존재 이유죠. 

 

 

■ 월학명당산세상협동조합(인제)

 

“월학 명당산 보존하며 공동체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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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학명당산세상협동조합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설악산 주령의 하나인 월학 명당산은 냇강마을, 달빛소리마을, 송학마을, 어두리마을 4곳에게는 삶의 근원이 되는 터입니다. 고령화 되는 마을에 젊은 사람들이 찾아오길 희망하는 원주민과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만나 하나의 공동체를 이룬 ‘월학명당산세상협동조합(이하 월학명당산)’은 해발 764.8m에서 자생하는 자연산 임산물을 채취하고 가공해 건강한 먹거리를 선보이는 마을기업입니다. 

 

지역의 청년, 귀농‧귀촌인과 원주민들은 불필요한 갈등 대신 ‘함께 더불어’라고 하는 삶의 지혜를 발휘해 지역 임산물을 활용한 생칡즙, 인진쑥, 야관문즙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서로 돕는 두레마을을 조성해 미주로 수출되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고 계속해서 지속가능한 활기찬 마을을 가꿔가는 것, 월학명당산이 꾸는 마을의 내일입니다. 

 

○ 미니인터뷰 

김수봉 월학명당산세상협동조합 대표  

 

Q. 우수 마을기업 선정을 축하합니다. 소감은 어떠신가요? 

 

A. 전국의 수많은 마을기업 중 우리 기업이 우수 마을기업으로 선정돼 무척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해요. 기대가 컸던 만큼 조합원과 주민들 모두 우수한 결과에 만족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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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학명당산세상협동조합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Q. 선정에 따른 사업비 사용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A. 마을기업 사업 고도화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다량 보유하고 있고, 홍보 및 판매 역량을 강화해 매출도 높여보고자 홍보마케팅 전문 인력을 채용을 준비하고 있어요. 또 신제품 개발 패키지 제작도 고려하고 있고요. 한편으로는 납품 차량의 노후화로 박람회나 행사 참여가 어렵고, 기존 차량으로는 제품의 신선도를 확보할 수 없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냉장냉동 차량을 구입하려고 해요. 보다 적극적인 홍보와 판매가 이뤄져 매출 향상에 큰 도움이 될 터라 기대가 큽니다. 구입하는 탑차는 마을 주민과 공용으로 사용해 마을 상생에도 기여할 예정이에요. 

 

Q. 향후 기업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A. 그동안의 노력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대형 유통 판로에 입점하거나 해외 수출을 늘리는 등의 방안으로 연 매출 3억 달성을 목표하고 있어요. 단기적인 목표는 그러하고 장기적으로는 조합원 승계를 통해 후대와 함께 명당산을 보전하며 기업의 성장을 도모하는 방향을 기업의 청사진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 한계령웰빙영농조합법인(인제)

 

“마을과 함께 더불어, 그 이름 그대로 웰빙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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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계령웰빙영농조합법인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한계령 품 안의 청정한 자연을 가장 큰 자산으로 하는 ‘한계령웰빙영농조합법인(이하 한계령웰빙)’은 10년간 방치되어 있던 마을 내 유휴건물인 농산물 집하장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농산물 가공품을 선보이고 있는 마을기업입니다. 마을에서 키워 낸 곡류를 이용한 잡곡 누룽지, 수제 누룽지칩을 대표 상품으로 고령의 마을 어르신들의 일자리도 창출하고 있죠. 무엇보다 강원도의 구수한 맛을 해외로 수출하는 어엿한 수출 기업이라는 점에서 큰 박수를 받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미국 수출 길에 오르기 시작해 해마다 수출 품목을 늘리며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았습니다. 국내시장보다 캐나다 수출을 먼저 이뤄낸 상품도 있고요. 

 

승승장구하면서도 지역 활성화라는 초심을 잃지 않으며 마을 농산물을 수매하고, 어르신들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한계령웰빙, 그 이름 그대로 한계령 자락 아래서 웰빙(well-being, 몸과 마음이 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실현하고 있네요! 

 

 

○ 미니인터뷰 

김상덕 한계령웰빙영농조합법인 대표  

 

Q. 우수 마을기업 선정을 축하합니다. 소감은 어떠신가요?  

 

A.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기대가 있었는데, 선정으로까지 이어져서 기쁜 마음입니다. 신상품 비전을 갖고 있었는데, 자본의 어려움을 타개하면서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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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계령웰빙영농조합법인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Q. 선정에 따른 사업비 사용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A. 앞서 말씀드린 대로 새로운 아이템을 구상하고 있는데요. 바로 ‘크루아상 누룽지’입니다. 프랑스산 좋은 크루아상 생지를 눌러 구우면 누룽지가 됩니다. 여러 신상 아이템 중 사업비 시행 계획과 시기가 잘 맞아서 선택하게 됐는데, 향후에는 지역 농산물로 대체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어요. 들깨나 잡곡 또는 잣 같은 임산물을 활용해 볼 수도 있고, 마지막에는 밀가루 대신 지역에서 키운 쌀로 생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갖고 있어요. 당장은 설비를 마련해서 가공 노하우를 키우는데 집중해야 하지만, 장래에는 꼭 이뤄보려고 합니다. 

 

Q. 향후 기업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A. 농촌에 있는 마을기업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죠. 먼저 마을기업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2차, 3차 가공으로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자 한 것이 시작이었으니까 지역에서 정직한 건강 먹거리를 생산하면서 꾸준히 성장해 나가는 게 중요하죠. 미(美) 수출 노하우도 쌓아 직접 수출, 간접 수출 둘 모수 수행하고 수출 품목도 늘고 있어요. 수출이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고요. 다음은 노인 일자리 창출이에요. 자동화를 지양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현재도 평균 80대 고령의 마을 어르신들 4분을 고용하고 있기도 해요. 내년 하반기 HACCP 인증을 준비하고 있고, 크루아상 누룽지를 이어서 서리태, 현미, 쌀, 보리 등 지역 잡곡 농산물을 활용한 곡물강정 3종도 출시할 계획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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